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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축구' 일본에 무너진 이란..마냥 부러운 한국?


입력 2019.01.29 11:50 수정 2019.01.29 17:1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아시안컵 4강전서 이란 3-0으로 대파

이란 피하려던 한국은 복병 카타르에 덜미

이란에 대승을 거둔 일본. ⓒ 게티이미지 이란에 대승을 거둔 일본. ⓒ 게티이미지

일본의 효율 축구가 중동의 강호 이란을 제대로 집어 삼켰다.

일본은 29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준결승에서 이란을 3-0으로 대파했다.

오사코 유야가 페널티킥 포함 멀티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하라구치 겐키는 후반 추가시간 세 번째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이번 대회 들어 효율적인 축구로 재미를 보고 있는 일본의 스타일이 이란을 상대로 제대로 먹혀들었다.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한 일본은 효율적인 축구를 앞세워 난적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을 각각 1-0으로 격파하고 4강에 올랐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에 선제골을 기록한 뒤 견고한 수비력을 앞세운 걸어잠그는 축구로 실리를 챙겼다. 한 때 극단적인 수비 지향 축구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한 때 극단적인 수비 지향 축구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 게티이미지 한 때 극단적인 수비 지향 축구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 게티이미지

이란을 상대로도 효율 축구가 빛을 발휘했다.

일본은 후반 11분 이란에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어수선한 틈을 노려 미나미노의 크로스를 오사코가 헤딩 선제골로 연결했다.

이후 이란은 조급해진 이란의 약점을 잘 파고들었고, 적극적인 공격으로 2골을 더 추가하며 완승을 거뒀다.

그간 이란에 시원한 승리 한 번 제대로 거둬보지 못한 한국으로서는 일본의 대승이 마냥 부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 8강에서 마주할지도 모를 이란을 피하기 위해 중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에이스 손흥민을 무리하게 투입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결승까지 이란을 맞닥뜨리지 않는 시나리오를 완성했지만 의외로 8강에서 이란보다는 약체로 평가됐던 카타르에 덜미를 잡히며 큰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

59년이 지나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한국은 2011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우승을 바라보는 일본을 그저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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