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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공여한도 줄이는 증권사, 리스크 관리에 총력


입력 2019.01.29 18:20 수정 2019.01.29 15:21        이미경 기자

자기자본 늘려 사업확대한 증권사, 리스크관리 점검 돌입

증권사들, 부동산 우발부채 비중 100% 이내 관리 강화서

자기자본 늘려 사업확대한 증권사, 리스크관리 점검 돌입
증권사들, 부동산 우발부채 비중 100% 이내 관리 강화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지난 25일 기준으로 9조8181억원을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지난 6개월전 11조735억원보다 1조2600억원 가까이 줄었다.ⓒ게티이미지뱅크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지난 25일 기준으로 9조8181억원을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지난 6개월전 11조735억원보다 1조2600억원 가까이 줄었다.ⓒ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대내외 경기부진과 맞물려 증권사들의 리스크 관리문제가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기업신용공여 한도가 100%에서 200%로 확대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우발부채 비중을 크게 늘렸던 증권사들은 최근 건설경기가 냉각기로 접어들고 있는 점을 주목해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지난 25일 기준으로 9조8181억원을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지난 6개월전 11조735억원보다 1조26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이는 증권사들이 고객에게 대여하는 주식매수 자금 규모를 줄이며 리스크관리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먼저 증권사들은 부동산PF 우발부채 관리에 들어가고 있다. 현재 우발부채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육박하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가 취약해지면 곧바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이는 부동산PF 우발부채 비중을 높여온 증권사 신용도에 타격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에 우발부채를 줄이는 것이 관전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에서도 증권사들의 부동산 투자 우발부채 급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지난해 9월말 채무보증 규모는 1년전보다 28.5%가 늘어난 33조86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PF는 시공사 보증이 없고, PF만기가 1년 미만에서 최대 3년으로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증권사의 잠재적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며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이 100%를 상회하는 증권사들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우발채무 비중이 큰 증권사들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부동산PF 딜의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교보증권은 지난해 자기자본대비 우발부채 비율을 80%대까지 떨어뜨렸다. 우발부채를 신규로 늘리지 않고 있다. 이외에 증권사들 대부분이 우발부채 비율을 100% 미만에서 관리하며 선제적인 리스크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이 88.19%로 관리되고 있고, 한국투자증권이 80.91%, 하나금융투자(78.44%), 교보증권(86.72%), KB증권(75.16%) 등이다. 현대차투자증권도 75.20%로 낮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 자기자본이 늘어나면서 사업을 확대한 환매조건부채권(RP), 채권대차, 파생결합증권, 채무보증 및 대출시장 등에도 리스크 관리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앞서 금융당국에서는 증권업의 거시건전성 관리방안을 위한 대책마련을 통해 증권사들의 리스크관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먼저 RP시장의 안정성 제고를 위해 RP거래의 만기 다변화를 위한 현금성자산보유 비율 규제를 새로 신설한다. 채권대차거래의 경우 담보 관련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는데 이에 따른 수익성 하락을 크게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태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부채조달과 이자부자산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대비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장기적인 건전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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