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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케이로스, 이란 기자에게 반문 "당신은 뭘 했나"

  • [데일리안] 입력 2019.01.29 17:14
  • 수정 2019.01.30 08:21
  • 김태훈 기자

이란 기자의 비아냥거림에 '여우 눈빛'으로 반문

이란 떠나는 마지막 경기 기자회견서 기질 드러내

<@IMG1>
‘절대 1강’으로 꼽혔던 이란 축구대표팀이 예상 밖으로 일본 축구대표팀에 대패했다.

‘여우’ 케이로스가 지휘한 이란은 28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서 열린 일본과의 ‘2019 아시안컵’ 4강에서 오사코 유야(베르더 브레멘)-하라구치 겐키(하노버)에 골을 내주며 0-3 완패했다.

이란으로서는 대참사다. 이란이 이렇게 처참하게 무너질 것이라는 예상은 거의 없었다.

아시아 최고의 FIFA랭킹(29위)을 자랑하는 이란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압도적 전력을 과시하며 4강까지 올라왔다. 조별리그 3경기, 토너먼트 2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결과나 내용 면에서 우승후보다웠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최강의 면모를 뽐냈다.

하지만 아시안컵 토너먼트 4강에서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일본이 아시안컵 이전 경기들보다 활기를 띤 공격을 펼치긴 했지만, 전반만 해도 이란이 주도권을 잡고 흘러갔다. 후반 11분, 볼에 대한 집중력이 흐트러진 그 순간이 참사의 도화선이 됐다.

케이로스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 부분을 언급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매우 격렬한 경기였다. 우리 수준에 맞지 않는 실수로 첫 골을 허용한 것이 치명적이었다”고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후 심리적으로 무너지며 무너졌다. 그래도 이란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IMG2>
어이없는 실점이 도화선이 되어 참패를 당했음에도 케이로스 감독은 차분하게 자신의 의견을 정연하게 풀어갔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정든 이란 대표팀을 떠나 콜롬비아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지난 8년을 회고했다. 이란을 아시아 최정상급으로 이끌면서도 우승컵을 품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지우기 어려웠다.

그리고 이란 기자의 매운 발언에는 끓어오르는 분을 억누르지 못했다. 기자회견 중 한 이란 기자가 “결국 케이로스 감독이 우승컵을 들지 못한 것 아니냐”라고 말하자 케이로스 감독은 지지 않고 반문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기자를 응시하며 “하나 묻고 싶다. 당신은 지난 8년 동안 무엇을 했나. 이란 대표팀이 흔들릴 때 침묵한 것 외에 무엇을 했나. 난 당신의 국가대표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여우 같은 눈빛으로 날카롭게 일침을 가한 케이로스의 독특한 기질은 이란 대표팀과 석별의 정을 나누는 이 시점에도 살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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