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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파생상품 진입 요건 완화 추진…예탁금·의무교육시간 등 재검토


입력 2019.01.30 15:59 수정 2019.01.30 15:59        이미경 기자

거래소, 파생상품시장 2019년 주요 추진사업 발표

거래소, 파생상품시장 2019년 주요 추진사업 발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데일리안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데일리안

한국거래소가 해외선물 등으로 쏠리는 투자수요를 돌리는 차원에서 개인투자자의 파생상품 진입 문턱을 낮춘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예탁금이나 의무 교육과정 등 개인의 위험부담 능력을 고려한 진입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파생상품시장 2019년 주요 추진사업'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어 파생상품시장의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정창희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부이사장)은 "개인의 위험부담능력을 고려한 진입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투자자의 합리적 리스크관리를 위해 옵션변동성 산출방식을 포함한 위탁증거금 제도를 정비하고 일괄주문취소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생상품 투자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수요는 있지만 가상화폐나 해외선물 등 투자로 가는 경우가 많다"며 "기본 교육시간과 예탁금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인투자자 진입문턱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현재 개인이 파생상품에 투자하려면 3000만원의 기본 예탁금을 내고 사전 교육 30시간, 모의거래 50시간의 과정을 이수해야한다.

거래소는 향후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진입요건 완화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원활한 유동성공급을 위한 시장조성자 기능도 제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만기이월이 용이하도록 시장조성 대상 종목을 확대하는 한편 거래가 부진한 주식옵션 활성화 등을 위해 시장조성자를 추가모집할 계획이다. 또한 시장기여자에 대한 인세니브 확대, 거래편의 제공 등으로 참여를 활성화해 유동성공급 채널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또한 파생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해 파생상품시장의 활력을 제고해나가기로 했다. KRX Mid200 선물과 코스닥 섹터지수 선물 등 다양한 주식파생상품을 상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거래소는 장외 파생상품의 투명성을 높이고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모든 장외 파생상품 거래정보를 관리하는 거래정보저장소(TR·Trade Repository)도 설립할 방침이다.

주요 20개국(G20)이 2009년 정상회의에서 도입하기로 합의한 TR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저장, 감독 당국에 보고하고 공시하는 역할을 한다. 장외파생상품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시스테믹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모든 장외파생상품 거래정보에 대해 TR 보고를 의무화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오는 4월중 TR 시스템 개발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7월 가동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결제불이행 방지를 위해 증권시장 장중추가증거금 제도를 도입하고 담보자산 관리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투자자 자산 보호를 위해 결제불이행 관리제도를 개선하고, 결제불이행과 전산장애 등 시나리오별 위기극복 절차를 보강할 것”이라며 “BCP(Business Continuity Plan·위기상황 시 백업시스템 가동 등을 통한 시장운영의 연속성 유지) 대응 훈련 등을 통해 위기상황 대응 능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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