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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지난해 영업익 2조1202억원…전년比 34.2%↓


입력 2019.01.31 16:22 수정 2019.01.31 16:23        조재학 기자

지난해 4Q, 유가 변동 방어 위한 헷지로 6556억원 이익 발생

최초로 배터리사업 구분 공시…“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

SK이노베이션 로고.ⓒ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로고.ⓒSK이노베이션

지난해 4Q, 유가 변동 방어 위한 헷지로 6556억원 이익 발생
최초로 배터리사업 구분 공시…“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



SK이노베이션은 31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년대비 34.2% 감소한 2조12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8.1% 증가한 54조5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6.8% 감소한 13조9481억원을 기록했으며, 2789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 의한 수요 감소와 미국 셰일오일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한 유가 급락, 제품 마진 약세 등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로 석유사업이 부진했지만, 강력하게 추진해 온 딥체인지2.0의 영향으로 분기 적자는 2789억원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와 마진 등 외생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딥체인지 기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 각 사업의 차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을 거둬왔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 들어 석유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석유사업 적자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가 변동에 따른 손익 악화를 방어하기 위한 헷지(Hedge)를 통해 4분기 중 6556억원의 영업외이익을 시현, 세전이익은 278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선방에 크게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실적발표부터 배터리사업의 실적을 구분해 발표‧공시하기로 했다.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본격적인 수주와 투자가 진행됨에 따라 회사의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한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수주 물량의 급격한 증가로 글로벌 증설 및 대규모 인력 충원, 연구개발(R&D) 비용 등이 발생해 연간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확대된 3175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 구분 공시에 따라 배터리사업을 포함한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소재사업 등 비정유부문이 2018년 연간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6%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4분기 시황 악화로 석유사업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따른 각 사업 별 내실을 바탕으로 연간 실적 선방을 이뤄 낼 수 있었다”며 “향후 딥체인지2.0에 기반해 배터리‧소재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회사 수익 구조를 더욱 고도화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중시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16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해 연간배당은 전년과 동일한 주당 총 8000원을 배당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중간배당을 제외한 기말배당은 주당 6400원이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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