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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최고위원 출마…"대구 당원들 힘 모아줄 것"


입력 2019.01.31 18:54 수정 2019.01.31 18:56        정도원 기자

한국당 핵심 기반 대구 후보…파괴력 상당할 듯

"당대표 후보, 다 훌륭한 분" 연대 여부 말아껴

최고위원 연대엔 열린 자세 "마다할 이유 없다"

한국당 핵심 기반 대구 후보…파괴력 상당할 듯
"당대표 후보, 다 훌륭한 분" 연대 여부 말아껴
최고위원 연대엔 열린 자세 "마다할 이유 없다"


윤재옥 의원(사진 왼쪽)이 3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윤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 시절, 신보라 원내대변인과 함께 '김경수 댓글조작 진상규명 특검법'을 제출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재옥 의원(사진 왼쪽)이 3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윤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 시절, 신보라 원내대변인과 함께 '김경수 댓글조작 진상규명 특검법'을 제출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구의 재선 의원이자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윤재옥 의원이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다.

윤 의원은 3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폭주하는 문재인정권의 흔들리는 국정운영을 바로잡아 나라를 살리고, 우리 당이 총선 승리의 길을 찾아내는 네비게이션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마선언에서 윤 의원은 핵심 키워드로 '균형'을 내세웠다.

윤 의원은 "탄핵·대선 이전에 균형을 상실했던 지난 총선에서부터 이미 우리 당은 야당이었다"며 "현 정권도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하고 국정운영의 원칙을 무너뜨리며 균형감을 상실하는 모습을 보며,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여실히 목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호(號)가 균형감을 상실한 채 민심의 바다에서 가라앉거나 산으로 가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민심 회복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공언했다.

부산의 4선 조경태 의원, 경북의 3선 김광림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뒤, 대구 지역의 한국당 의원들도 대구에서 누군가가 지도부에 진출하는 게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윤 의원은 같은 대구의 재선인 김상훈 의원 등과의 교감을 거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 의원은 대구 지역의 의원·책임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대했다. 윤 의원은 출마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구는 누가 평가해도 한국당의 가장 중심지역"이라며 "중심지역의 당원 동지들은 우리가 한국당을 살리는데 더 큰 책임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관점에서 대구 의원들이 앞장서서 당을 살리는 역할을 해달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의원 뿐만 아니라 대구의 당원들이 힘을 모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2·27 전당대회는 단일성 지도체제가 채택돼 최고위원은 당대표와 분리 선출된다. 따라서 당대표 후보와의 종(縱)적 연대와, '1인 2표제' 하에서 다른 최고위원 후보와의 횡(橫)적 연대가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대표 후보와의 연대와 관련해 윤 의원은 "지금의 당대표 후보들은 다 훌륭한 분들로, 어떤 분이 상황에 더 적합한 분인지는 당원 동지들이 판단해줄 것"이라며 "나는 사람을 쫓아다니는 정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게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반면 다른 최고위원 후보와의 '횡적 연대'에 있어서는 열린 자세를 보였다. 한국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를 정치적 근거지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연대 제안이 올 것으로 보고, 문호를 개방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의원은 "선거는 구도가 중요하고 연대가 중요하다는 말들을 많이 하더라"며 "우선은 진정성 있게 당원 동지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면, 그 과정에서 이번에 출마한 분들 중 뜻이 같거나 서로 같이 할 수 있는 분이 있다면 협력하는 것도 굳이 마다할 필요는 없겠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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