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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OTT 전쟁...이통3사 ‘미디어 전략’에 사활


입력 2019.02.03 06:00 수정 2019.02.03 10:27        이호연 기자

SKT-LGU+, 닮은 듯 다른 OTT 전략

KT 실감형 미디어에 승부

이동통신3사 로고.ⓒ 각 사 제공 이동통신3사 로고.ⓒ 각 사 제공

SKT-LGU+, 닮은 듯 다른 OTT 전략
KT 실감형 미디어에 승부


이동통신3사가 5세대(5G) 핵심 서비스로 떠오르는 온라인 동영상(OTT) 사업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선매출 사업 수익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는 반면, 동영상 등 미디어 사업은 괄목한 말한 성장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통신사는 미디어 콘텐츠 경쟁력 높이기에 매진한다. SK텔레콤은 홈 기반 미디어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회사는 올해 1월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OTT ‘옥수수’와 지상파 방송 전문 OTT ‘푹’을 통합하는 MOU를 맺었다. 토종사업자간 연합 전선으로 유튜브, 넷플릭스 등 미디어 공룡에 대항한다.

SK텔레콤은 지난 31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구체적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CFO)은 “옥수수와 푹 통합법인은 상반기 내 출범, 통합법인 중심으로 외부 투자자가 펀딩할 예정”이라며 “국내는 물론 동남아 중심의 해외 사업도 연내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수수와 푹은 넷플릭스처럼 구독형 가입자 기반의 VOD 방식이 될 전망이다.

KT는 미디어플랫폼본부에서 국내 1위 IPTV ‘올레TV' '올레TV 모바일’을 중심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상현실(VR)을 기반으로 한 개인형 실감미디어 서비스도 눈길을 끌고 있다. KT는 ‘기가라이브TV'를 통해 5G 전용 VR 콘텐츠를 선보인다. 지난해 12월 서울 광화문과 강남에서 기가라이브TV가 탑재된 5G 체험버슬 운영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공생 관계를 더욱 강화한다. 회사는 국내 IPTV업계 처음으로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콘텐츠 제공 및 전용 요금제도 내놓았다. 효과는 톡톡히 보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4분기 무선매출이 축소됐으나, 홈 미디어 사업부문 성장세에 힘입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가 요금제를 유치하며, 20~30대 신규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학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발표 컨콜에서 “지난주 넷플릭스 콘텐츠 ‘킹덤’ 송출 이후 일 유치 고객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입자 순증에 기여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고가인 넷플릭스 전용 요금제 출시를 기반으로 가입자와 ARPU측면에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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