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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정계개편 핵심 키워드 '친박'…변수에서 상수될까


입력 2019.02.06 01:00 수정 2019.02.05 21:34        이동우 기자

친박계, 비박계 배제·유화정책 방향 주요변수 부상

孫·劉, 정체성 논의 원점…한국당 전대결과 주목

친박계, 비박계 배제·유화정책 방향 주요변수 부상
孫·劉, 정체성 논의 원점…한국당 전대결과 주목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 박주선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6.13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 박주선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6.13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자유한국당 내 친박(친박근혜)세력의 강세가 바른미래당발(發) 정계개편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친박의 부활로 유승민 전 대표를 비롯한 당내 비박계 및 구(舊)새누리당 탈당파의 복당 명분이 줄어들었지만 비박계를 향한 유화정책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내 비박계 수장인 유 전 대표는 최근 손 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통해 정체성의 차이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오는 8~9일 연찬회를 통해 두 대표 간 긍정적인 논의가 오고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확답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 자리에서 손 대표는 유 전 대표에게 “당 전면에 나서서 활동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유 전 대표는 ”연찬회 이후에도 당분간 당 활동이나 회의 참석은 어렵다“는 취지의 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유 전 대표가 우선 한국당 전당대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정중동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황 전 총리가 경선 지지율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당선을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친박 세력이 한국당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당초 예상과 달리 비박계 인사의 포용 가능성 여부도 바른미래당은 변수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황 전 총리는 지난달 29일 당대표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유 전 대표의 거취에 대해 “기본적으로 자유우파는 헌법 가치를 존중해서 나라를 일으켰고 오늘의 부강을 이끌어온 분들”이라며 “이 헌법가치에 뜻을 같이한다면 폭넓게 수용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말씀 드린다”고 함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만약 친박 세력이 비박계 인사들에게 보다 유화적인 모습을 취할 경우 바른미래당내 보수성향 인사들의 이탈이 다시 탄력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일단 유 전 대표의 정중동 행보에 대해 당내 화합을 위한 그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손 대표 또한 한국당의 전당대회 결과 이후 향후 정계개편의 구체적인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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