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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더’ 켈리 공 받은 LG 정상호 “느낌이 좋다”


입력 2019.02.04 00:19 수정 2019.02.04 00:2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호주 스프링캠프서 첫 불펜피칭..투수코치-포수 모두 기대

2008년 보스턴 1라운드 지명..지난해 SF 7경기 등판

LG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 ⓒ LG트윈스 LG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 ⓒ LG트윈스

LG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0·미국)가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투구를 했다.

‘2019시즌 KBO리그’를 맞이하는 LG트윈스의 제1선발로 기대를 모으는 켈리는 3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패스트볼을 비롯해 싱커-슬라이더 등 총 25개의 공을 던졌다.

헨리 소사의 자리를 메워야 하는 켈리는 “첫 피칭에 만족한다. 타일러 윌슨이 모든 면에서 도와줘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빨리 시즌이 시작돼 잠실야구장에서 홈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컨디션이 좋다”고 자평한 켈리의 공을 받은 포수 정상호는 “첫 피칭이지만 전체적으로 느낌이 좋다. 제구가 잘 됐고, 공의 무브먼트가 살아서 들어오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켈리 투구를 지켜본 최일언 투수 코치는 “첫 피칭이라 전력투구 아니기 때문에 구위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투구 밸런스는 굉장히 좋았다. 제구도 잘 됐다”며 “한국 야구에 적응만 한다면 잘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켈리는 2018시즌 강력한 외국인 선발 원투펀치를 보유했던 LG가 큰 기대를 품고 있는 투수다. 최근 2년간 트리플A에서 42경기에 선발 등판, 이닝을 길게 끌고 갈 수 있는 선발투수의 덕목을 갖췄다는 평가다.

뛰어난 제구로 볼넷이 많지 않고, 투구폼도 간결하다. 평균구속 140km/h 중후반대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켈리는 싱커가 일품이다. 땅볼아웃이 많고 장타도 잘 맞지 않는다. 낙차 큰 커브로 삼진을 잡는 능력도 있다.

켈리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7경기 3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 게티이미지 켈리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7경기 3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 게티이미지

LG팬들은 SK에서 성공한 뒤 메이저리그로 떠난 '메릴 켈리'를 떠올리며 켈리에게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사실 켈리는 메이저리그의 특급 유망주였다. 2008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투수로서 보스턴 내 최고 유망주였다.

2012년 켈리는 엔서니 리조+애드리안 곤잘레스 트레이드 때 샌디에이고로 넘어갔고, 빅리그 데뷔전도 그곳에서 치렀다. 당시 켈리는 데뷔전 상대 애틀랜타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토미존 수술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2015년에는 애틀랜타로 트레이드 됐고, 시카고 컵스-샌프란시스코를 거쳤다. 지난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7경기 3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6경기 85.2이닝 2승 11패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한 켈리는 연봉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연봉 60만 달러·옵션 10만 달러)의 조건으로 LG와 계약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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