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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앞두고 바쁜 김정은…방중 예술단 공들인 속내는?


입력 2019.02.04 15:00 수정 2019.02.04 15:25        이배운 기자

태영호 “최고영도자가 예술단 공연 준비하는 모습, 北역사상 처음”

“중국에 예술단 방중 중시하고 있음 보여주기”

태영호 “최고영도자가 예술단 공연 준비하는 모습, 北역사상 처음”
“중국에 예술단 방중 중시하고 있음 보여주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중국에서 공연을 마치고 귀국한 북중 친선예술대표단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중국에서 공연을 마치고 귀국한 북중 친선예술대표단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노동신문

이달말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인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관계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굳건한 북중연대를 과시해 핵협상 테이블에서 제 목소리를 높이고, 대북제재에 따른 주민들의 심리적 불안을 덜기위한 방책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북한 중앙 TV는 1일부터 ‘2019년의 첫 친선예술 사절들’이라는 제목의 기록영화를 통해 김 위원장이 ‘공연준비 현장을 여러 차례 찾아와 종목편성과 형상, 출연자 선발과 소개, 무대 흐름의 세부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보살펴주시고 한 종목, 한 종목 심혼을 바쳐 다듬어 최상의 수준에서 완성해주시었다’고 보도했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4일 ‘태영호의 남북행동포럼’에서 “이는 김정은이 1월 하순 대부분 시간을 예술단공연준비에 할애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김정은이 최종 시연회 때는 평양주재 중국대사까지 초청해 공연내용을 중국대사와 의논했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태 전 공사는 이어 “북한역사에서 외국방문 예술단의 공연준비에 최고영도자가 여러 차례 현장에 직접 나와 지도했다는 것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며 “최종 시연회 때 외국대사까지 부른 것은 김정은이 중국측에 자기가 이번 예술단의 중국방문을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 가를 의도적으로 보여주려는 계획된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북한예술단의 중국방문을 통해 북한간부들의 지위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고 관측했다.

김정은의 측근 예술담당 책사로 일해온 장룡식과 삼지연악단 단장인 현송월이 ‘당부부장’으로 호칭된 것은 최근 그들의 지위가 상당히 올라간 것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태 전 공사는 “이번 예술단에 리영식이라는 새로운 인물이 당 제 1부부장자격으로 동행했는데 그가 선전선동부 제 1부부장이라면 김여정은 김정은 의전담담 부부장으로 아예 옮겼을 수 있다”며 “앞으로 김여정이 국무위원회 부장이나 국장으로 호칭될 수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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