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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BI, 기술 탈취 혐의로 화웨이 연구소 급습


입력 2019.02.05 15:28 수정 2019.02.05 15:28        스팟뉴스팀

미라지 다이아몬드 글라스 샘플 두고 의혹 제기

미라지 다이아몬드 글라스 샘플 두고 의혹 제기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기술 탈취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화웨이 연구소를 급습하고 함정 수사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등의 다수의 외신은 지난 4일(현지시간) FBI가 지난달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화웨이 연구소를 급습했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미국이 멍 화웨이 부회장에 대한 기소를 발표하던 날이다.

외신에 따르면 일리노이에 위치한 스타트업인 아칸반도체는 화웨이의 기술 절취 시도를 의심, FBI에 먼저 접촉했다.

아칸반도체는 화웨이의 요청으로 지난해 3월 화웨이의 샌드에이고 실험실로 미라지 다이아몬드 글라스 샘플을 보냈는데, 화웨이가 60일 안에 샘플을 반환한다는 약속을 어기고 이메일도 무시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화웨이가 지난해 8월 샘플을 되돌려 보냈지만 절반이 깨진 상태였고, 나머지 샘플 조각도 사라졌다는 것이다.

미라지 다이아몬드 글라스는 업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고릴라 글라스에 비해 강도가 여섯배 높고, 스크래치에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칸반도체는 이에 화웨이가 자사 기술을 훔쳤다고 판단했다. FBI는 아칸 측의 신고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FBI는 지난달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에서 화웨이를 상대로 함정수사를 벌이기도 했다. 아칸 반도체의 최고운용책임자(COO)인 칼 슈보가 화웨이 측 인사들과 접촉하며 나눈 대화 내용을 녹음한 것이다.

한편 아칸반도체는 공식 성명을 통해 FBI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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