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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이적설’ 손흥민, 키는 레알이 쥐고 있다?


입력 2019.02.07 21:48 수정 2019.02.07 21:4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에당 아자르 이적 시 대체자로 급부상

포체티노 감독 거취도 이적에 영향 미칠 듯

첼시가 손흥민에 러브콜을 보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흘러 나왔다. ⓒ 게티이미지 첼시가 손흥민에 러브콜을 보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흘러 나왔다. ⓒ 게티이미지

역대급 득점 페이스를 가동 중인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의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경기서 후반 38분 결승골에 터뜨리며 토트넘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31일 왓포드전에 나와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불과 하루 밖에 쉬지 못하고 선발로 나서 결승골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리그 10호골로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과 함께 득점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시즌 중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 등으로 두 번이나 대표팀에 차출되는 바람에 6경기 가량 결장한 것을 감안한다면 놀라울 정도의 득점력을 과시 중이다.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영국 현지서는 런던 라이벌 첼시로의 이적설까지 나왔다.

영국 매체 아이풋볼은 지난 5일 “첼시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이적료 8000만 파운드(약 1170억 원)를 준비했다”면서 “현재 2억 원 가량인 주급도 3배 인상할 계획을 갖고 있다.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의지도 강하다”고 전했다.

물론 손흥민의 첼시 이적설은 그저 '설'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영국 내에서 아이풋볼의 공신력은 그다지 높지 않고, 토트넘이 팀의 주축이자 2023년까지 계약이 돼있는 손흥민을 런던 라이벌 첼시에 넘길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첼시 이적설은 손흥민의 가치가 그만큼 치솟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전혀 터무니없는 설도 아니다.

첼시는 현재 에이스 에당 아자르가 올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사실 아자르의 레알 이적설은 지난 1~2년간 꾸준히 제기됐다. 레알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적에 따른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아자르를 낙점,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서는 첼시가 내년 6월까지 계약이 돼 있는 그를 팔기에 올 여름이 적기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첼시로서는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한 아자르의 대체자로 손흥민을 낙점했을 가능성도 있다.

포체티노 감독의 향후 거취도 손흥민 이적의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 게티이미지 포체티노 감독의 향후 거취도 손흥민 이적의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 게티이미지

굳이 첼시가 아니더라도 손흥민이 또 다른 빅클럽으로 이적할 변수는 있다. 바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거취다.

손흥민이 토트넘서 주축으로 올라선 데에는 포체티노 감독의 공로를 무시할 수 없다. 한 때 자국 선수 에릭 라멜라를 중용했다가 국내 축구 팬들의 미움을 사기도 했던 포체티노 감독이지만 그는 손흥민을 가장 잘 활용한 사령탑이기도 했다.

사우스햄튼 감독 시절부터 손흥민에 관심을 보였던 그는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팀을 새롭게 변모시켰다.

특히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으로 이어지는 공포의 ‘DESK’ 라인을 앞세워 토트넘을 ‘빅4’ 반열에 올려놓았다.

매 시즌 이렇다 할 선수 보강 없이 토트넘이 우승 경쟁에 나설 수 있는 것은 포체티노 감독의 공이 8할 이상이라고 봐도 된다.

토트넘의 전력을 끌어 올린 공로를 인정받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 역시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끊이질 않고 있다. 만약 토트넘이 포체티노 감독을 놓친다면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 새로운 감독이 와서 더 잘할 수 있지만 과도기를 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다면 손흥민도 토트넘에 계속 남아있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이제 EPL에서는 ‘빅4’ 반열에 오른 토트넘이지만 올 시즌엔 외부 영입을 한 명도 하지 않는 등 진정한 빅클럽에 올라서기까지 한계도 분명한 팀이다.

손흥민 역시 더 큰 야망을 품고 있다면 주가가 치솟고 있는 이때가 이적 타이밍의 적기일지도 모른다.

공교롭게도 포체티노 감독 역시 레알 마드리드와 강하게 연결돼 있다. 결과적으로 손흥민 이적의 키는 레알 마드리드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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