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정체성 문제' 최후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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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정체성 문제' 최후의 선택은?
    이날부터 양일간 孫·劉 '끝장토론' 진행
    교점찾기 부정적…劉 복당 명분쌓기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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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2-08 00:00
    이동우 기자(dwlee99@dailian.co.kr)
    이날부터 양일간 孫·劉 '끝장토론' 진행
    교점찾기 부정적…劉 복당 명분쌓기 해석도


    ▲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철야농성 후 의원총회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의 거취가 8일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유 전 대표는 이날부터 9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당 연찬회에서 손학규 대표와 당 정체성을 놓고 이른바 ‘끝장 토론’을 벌인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유 전 대표가 직접 연찬회 참석 의사를 내비친 만큼 화학적 결합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인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연찬회에 앞서 손 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통해 이견을 재확인한 만큼 유 전 대표가 탈당을 위한 명분 쌓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바른미래당의 진로 문제를 주요 의제로 내걸고 비공개 회의로 진행되는 연찬회에는 민주평화당과 함께하는 비례대표 3인(장정숙·이상돈·박주현 의원)과 일부 의원을 제외한 20여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6.13 지방선거 패배 이후 백의종군을 선택한 유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학강연을 시작으로 ‘개혁보수’를 주장하는 동시에 “안보와 경제, 복지에 대해 생각을 같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괴롭다”며 당의 정체성 문제를 지적해왔다.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손 대표는 이후 유 전 대표를 향해 “당에 나와 함께 논의하자”며 유화적인 모습을 보였고, 최근 진행된 비공개 만찬에서도 유 전 대표와 함께 정체성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유 전 대표가 ‘개혁보수’의 정신을 일관되게 주장하는 만큼 손 대표 또한 ‘합리적 중도’를 당의 정체성으로 관철하고 있어 이번 연찬회를 통한 교접 찾기가 사실상 어려울 수 있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복의 당 관계자들은 “우선 내일 연찬회를 지켜보자”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는 모습이지만 바른미래당의 전신인 구(舊)국민의당 일부 의원들은 손 대표와 유 전 대표 간 교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손 대표는 유 전 대표를 잡으려고 하겠지만 잡히지 않는다. 대한민국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체성인데 유 전 대표가 손 대표가 표방하는 중도개혁, 진보, 중도 이런 것으로 넘어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최경환 의원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손 대표가 자신의 뜻을 접고 유승민계와 동거를 할 것인지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원장 겸 안철수 서울시장 선대위원장을 맡은 손학규 전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수락 기자회견에서 유승민 공동대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치권의 대외적인 상황도 두 대표 간 정체성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주요 당권 주자로 떠오른 친박계 황교안 전 총리는 전당대회 출마선언에서 “헌법 가치 뜻을 같이한다면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의 통합도 가능하다”며 유 전 대표의 복당 가능성을 열어뒀다.

    민주평화당 역시 최근 국민의당 출신 호남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의 통합 추진을 주장하며 사실상 유 전 대표의 당내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있다. 이날 손 대표와 만남이 사실상 유 전 대표의 탈당 명분을 쌓기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유 전 대표가 오는 27일 한국당 전당대회 이후 한국당 복당을 선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유승민 전 대표는 현재 몸에 맞지 않는 집에 있는 것과 같다. 자신의 지역구에서도 배척의 기류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당내 잔류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황 평론가는 “한국당 내 당 대표 후보들이 보수대통합을 주장하며 유 전 대표를 비롯한 보수 인사들의 결집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유 전 대표도 총선을 앞두고 당장은 아니더라도 복당을 선택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데일리안 =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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