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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성적표 받아든 증권사, 실적 만회할까


입력 2019.02.09 06:00 수정 2019.02.09 07:36        이미경 기자

증권사,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행진 이어져

올초부터 투자심리 회복…실적만회 기대감 커

증권사,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행진 이어져
올초부터 투자심리 회복…실적만회 기대감 커


지난해 4분기 증권사들이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올해 1분기는 실적 만회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4분기 증권사들이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올해 1분기는 실적 만회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증권사들이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는 대내외 변수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 실적부진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최근 증권사들은 IB(투자은행) 중심으로 영업규모를 키우고 있지만 전통수익원인 리테일 비중이 여전히 높은 만큼 증시 부진 여파에 크게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올 초부터 외국인 매수세로 인한 증시 반등으로 올해 1분기에는 실적 만회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KB증권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0% 이상 감소하며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에 신사옥 이전 추진과 중국 채권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상각 등에 따른 영향으로 순손실을 냈다는 분석이다.

KB증권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 불안으로 파생결합상품의 자체 운용 손실, 상반기 신사옥 이전, 중국 채권 관련 자산담보기업어음(ABCP) 상각, 하반기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도 전년대비 82.7%나 급감한 117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은 8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9% 줄었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3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미래에셋대우의 4분기 순이익도 2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2%나 감소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연간 기준으로도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깜짝 실적 행진을 이어가던 증권사들이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배경에는 브로커리지와 PI 부문 등에서 수익하락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상반기만해도 증시 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와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 연속으로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주식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이는 곧바로 4분기 증권사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올 초부터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증시 반등으로 인한 증권사들의 올해 첫분기 실적에도 다시 청신호가 켜졌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하나씩 해소되면서 올해 1분기부터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고객예탁금과 신용융자도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고 증시 회전율 역시 최근에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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