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UFC]'갈증 해소' 마동현·강경호, 동반승리 가능한가


입력 2019.02.09 15:19 수정 2019.02.09 15:2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종수 기자

10일 호주서 열리는 'UFC 234'에 나란히 출격

UFC 4연승에 도전하는 마동현. ⓒ SPOTV NOW UFC 4연승에 도전하는 마동현. ⓒ SPOTV NOW

UFC 코리안 파이터들의 옥타곤 출격이 임박했다.

10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막을 올리는 ‘UFC 234’에는 '마에스트로' 마동현(30·팀 매드),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1·팀 매드)가 참가한다. ‘스턴건’ 김동현, ‘슈퍼보이’ 최두호 등 코리안 파이터들의 끝 모를 경기 공백에 갈증 났던 팬들에게는 반가운 이벤트다.

링네임을 바꾼 마동현과 강경호가 출전하는 'UFC 234' 언더 카드는 10일 오전 8시부터 스포티비·스포티비온·스포티비나우에서 생중계된다. 'UFC 234' 메인 카드는 낮 12시부터 스포티비온·스포티비나우에서 생중계된다.

UFC 4연승에 도전하는 마동현에게 이번 경기는 여러 가지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기존 ‘웰터급’ 김동현과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링네임까지 마동현으로 바꾼 상황에서 가지는 첫 경기다.

이른바 ‘작은 김동현’으로 불렸던 마동현은 그래플러 유형의 큰 김동현과는 파이팅 스타일이 사뭇 다르다. 그라운드 싸움을 못하는 것도 아니지만 주로 타격전으로 풀어가는 방식을 선호한다. 스탠딩 타격 시 옵션이 꽤 많은 편이다.

스위치 스탠스를 오가며 거리를 잡고 펀치 연타와 로우킥을 하는가하면, 근거리에서 난타전도 마다하지 않는다. 맷집과 근성이 받쳐주기 때문이다. 치고 들어오는 상대에게 카운터 성격으로 들어가는 뒷손공격도 매우 날카롭다.

마동현은 앞손 활용을 잘한다. 쉴 새 없이 잽을 날리며 상대의 뒷손 방향으로 사이드 스텝을 활용해 돌며 포인트를 따고,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서 앞손 훅을 휘두르기도 한다. 공격하지 않을 때도 끊임없이 앞손으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다 빈틈이 보이면 기습적인 뒷손 펀치로 허를 찌르는 플레이에도 능하다.

펀치 타이밍에서 킥을 하고, 상대가 킥에 신경을 쓰면 펀치와 무릎공격으로 혼선을 준다. 잽과 로우킥, 앞손 활용에 고루 능해 한번 휘말리면 상대 입장에서는 러쉬 타이밍은커녕 공격 셋업마저 제대로 갖추기 어렵다. 잽 활용에서는 UFC에서 뛴 코리안 파이터를 통틀어 가장 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본테 스미스(25·미국)는 여러 면에서 매우 까다로운 난적이다. 이름값은 아직 높지 않지만 상승세(9승1패)를 타고 있는 젊은 강자다. 9승 중 넉아웃 승리가 8회(89%)에 이를 정도로 공격력이 좋다. 나머지 한 번도 서브미션으로 경기를 끝냈으며 아직까지 판정 경기가 없다.

1라운드에 끝낸 경기가 6회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초반 화력을 짐작할 수 있다. 마동현으로서는 초반부터 타격 맞불을 놓는 것보다 장기전 운영이 필요하다. 무리한 타격전보다는 그래플링을 섞으며 전방위로 흔들 필요가 있다.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 ⓒ 게티이미지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 ⓒ 게티이미지

강경호는 유독 한일전을 많이 치른다. UFC에서만 벌써 두 번 격돌했다. 이번에 싸울 이시하라 데루토(27·일본) 역시 일본인 파이터다.

강경호의 장점은 밸런스다. 빼어난 레슬링 실력을 바탕으로 타격에도 일가견이 있다. 상대의 유형에 관계없이 전방위 접전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펀치로 압박해 거리를 좁히고 테이크다운을 노리는 전략을 선호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킥 공격도 즐겨 쓰고 있다.

강경호는 스탠딩, 그라운드를 가리지 않고 상대의 장점과 정면충돌이 가능하다. 보는 입장에서는 더 흥미로울 수 있겠지만 그로인해 손해를 보기도 한다. 유독 접전이 많아 판정까지 갈 경우 아슬아슬하게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패배로 기록됐다가 상대인 알렉스 카세레스의 마리화나 흡연 사실로 인해 무효 처리됐던 데뷔전을 비롯해 나머지 2패가 모두 그랬다. 운만 따랐다면 모두 강경호의 손을 들어줬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악재 속에도 강경호는 6전 3승2패1무효로 꾸준히 UFC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상대인 데루토는 UFC에서 3승4패1무를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로 좋지 않다. 퇴출 위기라 강렬한 저항을 예상한다. 전체적 기량에서는 강경호가 앞선다는 평가지만 통산 10승 중 8승을 넉아웃으로 기록할 만큼 KO 능력을 갖춘 데루토라 한 방을 경계해야 한다.

한편, 이번 대회 메인이벤트는 미들급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와 랭킹 4위 켈빈 가스텔럼의 타이틀매치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스탠딩, 그라운드에서 고르게 발전을 거듭 중인 밸런스 파이터 휘태커와 감각적 타격능력이 돋보이는 싸움꾼 가스텔럼의 경기는 캐릭터의 차별성은 물론 파이팅 스타일도 달라 멋진 승부를 기대하게 한다.

김종수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종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