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당 비대위, 조해진 복당 여부 차기 지도부 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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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4월 18일 18:26:13
    [단독] 한국당 비대위, 조해진 복당 여부 차기 지도부 이관
    전당대회 앞두고 새로운 갈등 요소 제공 부담감
    '통합' 신호탄, 새 지도부 쏘게 하려는 배려도
    조해진 "어떤 지도부 들어서든 순리대로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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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2-09 11:04
    정도원 기자(united97@dailian.co.kr)
    전당대회 앞두고 새로운 갈등 요소 제공 부담감
    '통합' 신호탄, 새 지도부 쏘게 하려는 배려도
    조해진 "어떤 지도부 들어서든 순리대로 될 것"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조해진 전 의원(사진)의 복당 여부 결정을 2·27 전당대회로 출범할 차기 지도부로 이관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조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주관한 '공개 오디션'에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조직위원장으로 선정됐다. ⓒ데일리안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시·도당에서 복당 거부를 당한 뒤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한 조해진 전 의원의 복당 여부 결정을 차기 지도부로 이관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9일 저녁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조해진 전 의원의 이의신청을 심사한 뒤 해당 안건을 2·27 전당대회 이후 출범할 최고위의 결정에 맡기기로 의결했다.

    앞서 조 전 의원은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의 전(前) 단계) 공모에 신청해, '공개 오디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의 조직위원장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한국당 경남도당에서 조 전 의원의 복당을 뚜렷한 근거 없이 불허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조 전 의원은 시·도당의 입당 불허 결정이 있을 경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중앙당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는 당헌·당규에 따라 중앙당에 이의를 신청했다.

    비대위 상정에 앞서 사전 심사를 한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는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갈등이 고조되고 계파 논란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비대위가 시·도당의 결정을 뒤엎는 것이 새로운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정치적 부담감에 결국 결정이 차기 지도부로 이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 비대위원은 10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지역 조직의 안정을 고려하면 빨리 결정해줬어야 하는데 아쉽게 됐다"면서도 "전당대회가 너무 임박해 이런 (여러 혼란이 있는) 상태에서는 차기 지도부에 넘기는 게 옳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복당 문제 이관 결정은 보수대통합의 첫 단추를 차기 지도부가 꿸 수 있도록 하는 비대위의 정치적 배려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해진 전 의원의 복당 문제는 보수대통합과 관련해 상징성이 매우 크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모든 후보자들이 '보수통합'을 내걸고 있는 상황에서, 새 지도부에 조 전 의원의 복당 결단을 양보해 보수통합의 의지를 대외적으로 피력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비대위 핵심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조 전 의원의 복당은 차기 지도부의 총선 판 짜기의 '신호탄'일 수 있기 때문에 넘기는 결정을 한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에 보내는 신호 등 전반적인 총선 전략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차기 지도부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전 의원과 함께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한 류성걸 전 의원의 복당 문제도 함께 차기 지도부로 이관됐다. 반면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강승규 전 의원은 전날 서울시당에서 복당 승인 결정이 나면서, 조만간 정식으로 서울 마포갑 당협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조 전 의원 등의 복당 신청이 비대위에서 최종 불허 결정이 나면서 조직위원장 임명도 취소됐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경남 밀양 등 일부 지역에서 유포되고 있으나, 이는 허위 내용인 것으로 판명됐다.

    차기 지도부 이관 결정을 접한 조 전 의원은 짙은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결국은 당이 올바른 결론을 내릴 것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조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번 지도부에서 결정이 내려지길 바랐다"며 "순리대로 한다면 조강특위의 결론대로 정리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대통합을 통해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려야 한다는 당원들의 뜻, 국민들의 뜻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그 틀 안에서 결국은 원만하게 처리될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어떤 지도부가 들어서든 정도에 따라서 처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데일리안 = 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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