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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5·18은 민주주의 밑거름"…폄훼 논란 수습


입력 2019.02.10 12:02 수정 2019.02.10 13:22        스팟뉴스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지난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지난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5·18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발전의 밑거름이 된 사건"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는 6·25 호국영령, 4·19 민주 영령과 함께 5·18 광주의 민주 영령들에게도 큰 빚을 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내 일부 의원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하는 행사를 열어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데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4·19든 5·18이든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자유롭고 활발한 논쟁은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부분에 대한 의혹 제기는 곤란하다. 소모적이기도 하거니와 사회적 논의 수준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5·18은 광주 시민만의 아픔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아픔"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국민 특별담화에서 '문민정부는 5·18 민주화운동의 연장선에 있는 민주정부'라고 말했다"며 "한국당은 기본적으로 5·18에 관한 문민정부의 역사적 결단을 존중하고 계승할 책무가 있다"고 했다.

이어 "5·18은 1993년 우리 정부가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이래 매년 정부 주최 기념식을 통해 여야가 함께 기념해온 사건"이라며 "그렇다면 적어도 정치권만큼은 그 역사 정신을 존중하는 게 국민통합 차원에서 옳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조금은 오른쪽으로, 또 조금은 왼쪽으로 움직일 수는 있다"며 "그러나 어떤 논란이 우리 당을 과거의 프레임에 옭아매거나 그로 인해 보수통합이 저해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한국당 소속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김 의원과 이 의원, 김순례 의원은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5·18 유공자를 "괴물집단"으로 표현하는 등 폄훼성 발언을 쏟아내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세 의원의 출당을 한국당에 촉구했다. 바른미래당도 논평에서 세 의원이야말로 괴물 같은 존재라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이들 세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이같은 논란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일부 의원들의 발언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다만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으나 정치권이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조장하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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