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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 반대' 대우조선 노조, 18~1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입력 2019.02.12 07:55 수정 2019.02.12 08:49        조인영 기자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와 현대중공업 노조 시위 모습(자료사진) ⓒ연합뉴스,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와 현대중공업 노조 시위 모습(자료사진) ⓒ연합뉴스,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현대중공업의 인수합병(M&A) 추진에 반발해 파업 절차를 밟고 있다.

12일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전날 발행한 '새벽함성' 노보에서 오는 18일과 19일 양일에 걸쳐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에 앞서 이달 13일엔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행위를 결의한다.

대우조선 노조는 인수합병과 관련해 현대중공업 노조와 공동대응을 하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신상기 노조 지회장은 지난 8일 현대중공업 노조와 회동을 갖고 인수합병 반대를 위한 공동투쟁 기조를 확정했다.

구체적으로 밀실협약, 일방적매각 즉각폐기, 조선산업 생태계 파괴하는 빅1체제 재편 중단, 노조 참여보장, 고용안정대책 마련, 거제 경남지역 경제와 조선산업 생태계 회복을 위한 노·정협의체 구성, 재벌만 배불리는 재벌특혜 중단 등이다.

특히 노조는 인수합병 시 대규모 구조조정 우려를 지적하며 "대우조선 전체 노동자들이 생존권 투쟁을 전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이날 중앙쟁대위 소식지를 통해 "당장 설계, 영업, 연구 등을 시작으로 중복되는 인력 구조조정은 불 보듯 뻔하다"며 "사측은 구성원들이 불안함을 떨어내고 맘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총고용 보장을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산은이 보유한 대우조선 지분(55.7%) 전량을 현대중공업에 현물 출자하는 내용의 조건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다른 후보군인 삼성중공업이 이달 말까지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으면,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하게 된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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