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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파란만장한 창당 1년…孫 "진보도 보수도 버리지 않아"


입력 2019.02.12 15:00 수정 2019.02.12 15:35        이동우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 1주년 기자간담회 "정치적 통합정당"

孫 "평화당과 통합 부정적, 劉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

손학규 바른미래 1주년 기자간담회 "정치적 통합정당"
孫 "평화당과 통합 부정적, 劉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창당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창당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2일 창당 1주년을 맞아 당 정체성에 대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정당임을 다시 한 번 천명했다. 손 대표는 최근 연찬회를 통해 정치노선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명확히 한 바 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진보를 배제하지도, 보수를 버리지도 않는다”며 “합리적인 진보와 개혁적인 보수는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자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년 바른미래당은 파란만장한 한 해였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 과정부터 많은 당원들이 떨어져 나갔고, 정체성의 혼란으로 처음부터 몸살을 앓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당대표와 지도부 선거 이후 당의 조직을 정비하고 통합 과정을 거치고 있으나 아직도 정체성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며 “총선을 앞두고 당이 제대로 유지될 수 있느냐는 불안감마저 도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그러나 바른미래당은 분열과 극단의 구태정치 벗어나 대한민국을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 함께 잘 사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통합 정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대표가 최근 ‘개혁보수’를 강조하는 것과 관련해 “유 전 대표가 합리적 진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바른미래당은 보수를 거부하는 것도, 중도나 진보를 거부하는 게 아니다. 다 받아들여 다양성을 정치적으로 통합하는 정당이 되자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12일 오전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실에서 손학규 대표가 창당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2일 오전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실에서 손학규 대표가 창당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 대표는 유 전 대표가 합리적 진보를 끝까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할 경우에 대해서는 “유 전 대표가 개혁보수를 말하지만 합리적 진보를 배제하는 것이 아닌 만큼 앞으로 그것이 통합될 수 있다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낮은 정당 지지율에 관해서는 “취임때 우리는 지금 지지율에 연연할 여유가 없다. 그러나 이제 선거가 본격적으로 가까이오고 변화가 오면 중도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바뀔 것이고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민주평화당과 통합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평화당이나 다른 당과 당대당 통합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 바른미래당은 소위 정계개편이라고 하는 정치공학적인 차원에서의 정계개편을 추구하는 당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최근 자유한국당의 5·18 망언의 배경에 대해 “당장은 당권싸움, 구조적으로는 대통령제 아래서 양당이 극한 대결을 하는 게 대한민국의 모습”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승자독식체제가 결국 타협의 정치나 포용정치가 아닌 내가 저 사람들 것을 뺏어야 된다는 양극단의 정치로 나가는 것이고 망언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손 대표는 아울러 “양극단을 물리쳐야하는 것이 우리 정치의 과제이고 바른미래당의 과제”라며 “지금은 비록 치열한 정체성 논쟁 속에 있지만 우리는 미래를 지향해 옳고 바른길을 찾고 있다. 새로운 정치를 위한 새판 짜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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