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장고 끝 불출마…'친홍' 표심 어디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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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2월 19일 06:25:12
    주호영, 장고 끝 불출마…'친홍' 표심 어디 향할까
    오세훈 수혜설…흩어지거나 투표 포기할 수도
    주호영 "대권주자 안됐댔는데 지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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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2-13 01:00
    정도원 기자(united97@dailian.co.kr)
    오세훈 수혜설…흩어지거나 투표 포기할 수도
    주호영 "대권주자 안됐댔는데 지지할 수 없다"


    ▲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12일 오후 2·27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최종적으로 밝혔다. 홍준표 전 대표의 불출마에 이어 주 의원마저 불출마하면서 '친홍' 표심의 향배가 오리무중에 빠졌다는 지적이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대구·경북(TK) 4선의 주호영 의원이 최종적으로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주 의원은 12일 오후 "당의 가장 큰 실패 원인을 고질적인 계파 갈등에 있다고 보고, 계파가 없는 내가 앞장서서 공정한 당 운영 시스템을 정착함으로써 정권재창출의 선봉에 서고자 했다"면서도 "대권주자들이 등장하면서 계파가 다시 부활하고 줄서기가 시작되는 등 계파의 망령이 당 주위를 배회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것들이 정상화돼야만 당이 바로 서고 총선 승리와 정권 탈환의 기회가 생기는 것이지만, 지금으로서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며 "당의 미래가 휩쓸려가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보고 싶지만,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런 고민 끝에 이번 전당대회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차기 지도부가 문제점을 타파하고 면모일신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주호영 의원은 당권 '빅3' 중 한 명으로 꼽혔던 홍준표 전 대표와 개인적으로도 가깝고, 정치적으로도 원내대표·원내수석을 동시에 지내는 등 함께 해왔다. 홍 전 대표와 주 의원의 연속 불출마 선언으로 '친홍' 성향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친홍' 성향의 표심은 일단 황교안 전 국무총리나 김진태 의원보다는 오세훈 미래비전위원장과 상성이 맞는다는 점에서, 오 위원장이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홍 전 대표는 지난 7일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탄핵 총리'가 당을 맡는 건 불가하다"며 "'탄핵 총리'의 탄생을 막으려면 오 위원장과 나 가운데 누구라도 좋으니 한 사람만 (전당대회에) 나가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보이콧' 의사를 철회하고 이날 당권 경쟁에 재합류한 오 위원장은 전날 홍 전 대표를 직접 찾아가 지지를 호소했으나 부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홍 전 대표는 여야 시절 각각 한 차례씩, 도합 두 차례나 당대표를 지낸 자신에게 캠프 내에서의 '역할'을 부탁한 오 위원장에게 다소 불쾌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주 의원도 오 위원장을 만났으나 지지 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다만 '보이콧'에서 전당대회 출마로 입장을 선회하는 것만은 양해하기로 하는 선에서 절충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친홍' 성향의 표심이 특정 당권주자에게로 쏠리지 않고 분산되거나, 아예 2·27 전당대회 투표권 행사를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국제공항 이전과 관련한 공동기자회견을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특정 당권주자의) 지지 선언을 할 수가 없다"며 "대권주자가 (전당대회에) 나오면 당을 어렵게 한다고 일관해서 주장해왔기 때문에, 그렇게 (지지 선언을)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데일리안 = 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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