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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쓴 PSG, 혹시 모를 2차전 트라우마


입력 2019.02.13 08:27 수정 2019.02.13 08:2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2016-17시즌 바르셀로나 원정서 뒤집힌 아픔

PSG는 챔피언스리그 2차전 트라우마가 있다. ⓒ 게티이미지 PSG는 챔피언스리그 2차전 트라우마가 있다. ⓒ 게티이미지

파리생제르망(이하 PSG)이 프랑스 클럽 최초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꺾는 위업을 달성했다.

PSG는 13일(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맨유와의 16강 원정 1차전서 2-0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다가올 홈 2차전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르게 된다. 반면, 맨유는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에 놓이게 됐다.

PSG의 전력이 강하기는 하나 네이마르, 에딘손 카바니가 빠진데다 맨유 역시 솔샤르 감독 부임 이후 10승 1무의 무패 행진을 달렸던 터라 대등한 양상이 예상됐던 경기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두 팀의 전력 차는 상당했다. 경기 시작부터 수비 라인을 내린 채 최전방 압박을 구사한 맨유의 전술은 PSG에 통하지 않았다. 전반전 5개의 경고를 주고 받으며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친 두 팀의 경기는 후반에 희비가 갈렸다.

PSG의 승리를 이끈 주인공은 맨유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은 앙헬 디 마리아였다. 디 마리아는 맨유 이적 후 부진한 경기력으로 일관하다 1년 만에 이적을 택하며 맨유 팬들의 공공의 적인 선수다.

디 마리아는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킴펨베의 선취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7분 뒤 역습 과정에서는 맨유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는 킬패스로 킬리안 음바페의 추가골을 도왔다.

이후 맨유는 만회골을 위해 총공세에 나섰지만 PSG의 굳게 닫힌 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무엇보다 단조로운 공격 전술이 PSG와 같이 수준 높은 팀에 통할 리 만무했다.

세 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을 바라보는 PSG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안심할 수 없다. 2차전 트라우마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PSG는 2016-17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서 1차전 4-0의 스코어가 2차전 1-6으로 뒤집히며 탈락의 고배를 든 바 있다. 상대는 바르셀로나였다.

당시 홈 1차전서 4-0 대승을 거뒀던 PSG는 원정 2차전서 수비 라인을 바짝 내린 채 소극적으로 임했다. 설마 4골 차가 뒤집어질까란 안이한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후반 43분부터 무려 3골을 퍼부은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계 6-5로 캄프 누의 기적을 써냈다.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PSG는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 불 보듯 빤하다. 특히 상대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서 득점의 57%(7골 중 4골)를 후반 40분 이후에 넣고 있는 맨유다. 과연 파리의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지, 두 팀의 2차전은 다음달 7일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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