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한숨 돌린 코스닥, 폭풍 매수 외인에 봄바람부나


입력 2019.02.14 06:00 수정 2019.02.13 17:38        이미경 기자

외국인, 코스닥시장서 이달에만 3500억 순매수

바이오 종목 집중매수로 주가상승률 고공행진

외국인, 코스닥시장서 2월에만 3500억 순매수
바이오 종목 집중매수로 주가상승률 고공행진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이달 들어 13일 장 마감기준으로 350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1월 한달간 660억원 자금을 순매수했는데 이달 들어 한달도 안돼 5.3배 이상의 자금을 폭풍 매수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이달 들어 13일 장 마감기준으로 350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1월 한달간 660억원 자금을 순매수했는데 이달 들어 한달도 안돼 5.3배 이상의 자금을 폭풍 매수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올 초부터 코스닥 시장에 외국인발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주가부진으로 안개흐름을 보였던 코스닥 지수가 2월부터 외국인 대규모 매수세로 다시 반등모멘텀을 확대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이달 들어 전날까지 350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1월 한달간 660억원 자금을 순매수했는데 이달 들어 한달도 안돼 5.3배 이상의 자금을 폭풍 매수한 것이다. 코스닥 지수도 연초부터 9.51%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 상승률(7.86%)과 대비해 웃도는 수치다.

올 초 상승폭을 확대하는 코스닥 수익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와 미국IT 기업의 실적 부진 여파로 코스닥 IT부품사들의 실적쇼크가 이어지면서 코스닥 수익률은 -15.38%를 기록했다.

이는 코스닥시장에서 매매주체 비중이 가장 높은 개인들의 실적에까지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개인들이 주로 산 IT와 제약 업종의 수익률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10개 종목 가운데 한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의 주가 수익률이 하락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을 덮친 분식회계 논란과 회계감리 이슈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은 카페24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의 평균 수익률은 10%를 웃돌았다.

하지만 올초부터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 종목들을 집중 매수하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의 비중은 84.09%로 압도적이지만 8.74%의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의 상승을 이끌며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올해부터 13일 장 마감기준으로 바이로메드를 1534억원어치 사들였다. 그 다음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가장 많이 샀다.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종목들을 주로 사들이고 있지만 코스닥에서는 바이오종목 중심의 매수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 흐름이 그동안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증시 전반의 침체 분위기로 코스닥 시장내 개인 거래대금이 역대급으로 낮은데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개인거래 부진이 지속됐다.

하지만 외국인이 수급주체로 떠오르면서 분위기는 단숨에 반전 흐름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중심의 코스닥 강세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 지난 1월에 비해 유동성 효과가 사라지고 있고 코스닥지수의 양호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개인 중심의 수급 부담도 이전보다 크게 개선됐다는 점에서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흐름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이익 전망치가 낮지만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은 긍정적인편"이라며 "반도체를 제외하면 코스피 평균치보다 크게 높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미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