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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카드 소진' 발렌시아 이강인, 실망은 없다


입력 2019.02.15 08:06 수정 2019.02.17 07: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15일 유로파리그 32강 셀틱전 교체명단

교체카드 3장 썼지만 벤치 머물러

이강인 ⓒ 게티이미지 이강인 ⓒ 게티이미지

이강인(17)이 벤치를 지킨 가운데 발렌시아가 원정에서 완승을 거뒀다.

발렌시아는 15일 오전 5시(한국시각) 스코틀랜드 셀틱 파크서 킥오프 된 ‘2018-19 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셀틱 원정에서 체리셰프-소브리노의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했다.

전반 42분 체리셰프 선제골, 후반 4분 소브리노 추가골로 승리한 발렌시아는 유로파리그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발렌시아는 오는 22일 홈에서 2차전을 치른다.

지난 3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던 이강인은 이번 경기에서는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3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쓰면서도 이강인은 투입하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코클랭이 들어갔다. 부상에서 돌아온 게데스에 이어 후반 33분에는 가메이로가 교체 투입됐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한국 선수로는 역대 5번째(만 17세 327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한 이강인은 최근 1군 계약(바이아웃 8000만 유로)까지 체결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고 있다.

이강인의 유로파리그 데뷔는 불발됐다. ⓒ 게티이미지 이강인의 유로파리그 데뷔는 불발됐다. ⓒ 게티이미지

마르셀리노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과 이강인이 맞지 않는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이강인이 발렌시아에 임대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2-0 리드 상황이라 ‘발렌시아의 미래’로 키워왔던 이강인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지만 끝내 유로파리그 데뷔는 불발됐다. 이강인의 4경기 연속 결장이다.

묵묵히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다. 임대 요청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전혀 없다.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수준급 선수들과 출전 여부를 놓고 기다릴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성장이다. 출전을 통해 경험을 쌓는 것이 이강인에게 매우 중요하지만, 1군에 합류해 동행하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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