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스포츠 세단 부럽지 않은 퍼포먼스, 인피니티 SUV 'QX50'

실시간 뉴스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3월 24일 20:56:36
    [시승기] 스포츠 세단 부럽지 않은 퍼포먼스, 인피니티 SUV 'QX50'
    가변 압축비 2.0 VC 터보엔진으로 주행 퍼포먼스와 효율성 높여
    적당한 얼굴에 무난한 성능…벤츠·BMW와 경쟁은 '글쎄'
    기사본문
    등록 : 2019-02-20 06:00
    조인영 기자(ciy8100@dailian.co.kr)
    ▲ 인피니티 QX50 전면ⓒ인피니티

    가변 압축비 2.0 VC 터보엔진으로 주행 퍼포먼스와 효율성 높여
    적당한 얼굴에 무난한 성능…벤츠·BMW와 경쟁은 '글쎄'


    스프린터(단거리 경주자)와 마라토너의 달리기는 다르다. 전자가 순간의 폭발력을 필요로 한다면 마라토너는 힘을 낭비하지 않으면서 오래 달릴 수 있는 체력 안배가 관건이다. 두 가지 장점을 모두 가질 수는 없을까? 이런 고민 끝에 탄생한 것이 인피니티의 프리미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더 올 뉴 QX50'다.

    인피니티는 지난 19일 오전 워커힐 그랜드 호텔에서 미디어 시승행사를 갖고 강렬한 퍼포먼스와 우아한 디자인,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춘 2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인 '더 올 뉴 QX50'을 소개했다.

    이날 시승 코스는 워커힐 호텔을 출발해 양양 고속도로, 북한강로를 지나 강촌까지 달린 뒤, 403지방도로에서 후동 2교차로에서 회차해 워커힐 호텔로 돌아오는 총거리 143.30km 왕복 코스였다.

    완전 변경 모델이라 그런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다는 엔진을 비롯해 내외관 디자인에도 모두 변화를 줬다. 전면부의 더블 아치형 그릴은 묵직한 모습인데 보행자 안전 규정에 부합하기 위해 기존 모델(QX50) 보다 조금 더 높게 장착했다고 한다. 정가운데엔 센서 역할을 하는 인피니티 엠블럼이 자리해있다.

    한층 날렵해진 헤드램프 위에 자리한 크램쉘 타입 보닛(차량 보닛이 전면 유리창 방향에서 열리는 디자인)은 인피니티만의 독특한 볼륨감을 보여준다. 후미등은 크롬 소재의 테일게이트 스트립과 시각적으로 연결되면서 일체감을 준다.
    ▲ QX50 내부ⓒ인피니티

    차체는 전장 4695mm, 전폭 1905mm, 전고 1680mm로 싼타페 보다 작고(전장 기준) 투싼 보다는 크다. 전고를 기존 QX50 모델 보다 65mm 늘리면서 그만큼 넓은 시야를 확보했다. 기자가 탑승한 중간 트림인 센서리(Sensory) 모델은 20인치의 알로이 휠을 적용했다. 휠베이스는 상대적으로 긴 2800mm로 뒷좌석 레그룸도 넉넉했다.

    외관 만큼 실내 디자인도 고급스럽게 변했다. 대시보드 상단과 도어로 이어지는 자리엔 스웨이드를 적용해 부드러운 촉감을 줬고, 바로 밑엔 리얼 우드를 적용, 스웨이드와 어울리면서 고급감을 부각시켰다. 슬라이딩 선루프는 전 트림에 적용됐다.

    가죽시트는 세단에 많이 적용하는 고급 소재인 '세미 아닐린' 가죽으로, 착좌감에 신경을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센터페시아는 다소 평범한 데 기존 모델에 붙어있던 듀얼 카메라 사이를 볼록하게 분리해놨다. 나름 입체감을 준 듯 했다. 아쉬운 것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조작 시 버튼 반응이 느리거나 중간에 꺼진다는 점이다. 눈이 센서를 덮으면서 발생한 듯 했다.

    게다가 시승 시간 내내 눈이 와 코너링 성능을 알 수는 없었다. 다만 인피니티가 자랑하는 2.0 VC 터보엔진과 그 안에 장착된 멀티링크가 주행상황에 따라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알아볼 수 있었다.
    ▲ QX50 내부ⓒ인피니티

    엔진 작동 원리는 페달을 밟을 때 엔진 내부의 멀티링크 각도를 즉각적으로 조정하는 기술로, 가속을 요구하는 고성능에선 8:1, 정속 주행하는 고효율에선 14:1의 압축비율로 움직이게 만든다.

    예를 들어 폭발적인 퍼포먼스가 필요한 경우, 피스톤의 행정 길이가 짧아지면서 회전 수가 늘어난다. 그러면 엔진 압축비가 낮아지고 즉각 변속이 이뤄지는 원리다. 정속 주행 시엔 그 반대가 된다.

    이를 통해 인피니티는 스프린터의 단거리 폭발력과 마라토너의 장거리 효율성이라는 두 가지 특징을 모두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고출력은 272마력, 최대토크 38.7kg.m이며 가장 낮은 트림인 에센셜 기준 10.3km/l의 복합 연비를 갖췄다.

    120~140km 이상으로 속도를 높이자 사륜구동 시스템(AWD)이 안정감있게 받치면서 노면을 눌러주는 느낌을 받았다. 그 이상 속도를 내도 치고 뻗어가는 퍼포먼스가 가능했다.

    이 때 디지털 계기판은 상단의 파워를 가르키며 고성능 운전을 하고 있다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엑셀에서 발을 떼거나 일반 주행 시 하단의 친환경을 가르키며 고효율 운전중이라고 알린다. 새로운 엔진인 VC 터보엔진을 장착한 만큼 일부러 만든 기능인 것 같았다.
    ▲ 인피니티 QX50 후면ⓒ인피니티

    소리는 가속일 때 '부아앙'하는 소음이 발생하나 정속 주행할 때는 불필요한 풍절음이 거의 없었다.

    앞차와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기능인 차간거리제어시스템(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은 최상위 트림인 오토그래프에만 적용돼 시험해 볼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살짝 밀리면서 서는 데 운전 당시 노면이 젖어있어 영향을 받은 듯 했다.

    드라이브 모드는 일반 주행시 스탠다드 모드를 비롯해 스포츠, 에코, 퍼스널 등 4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내외관 모두 신경쓰면서 엔진 성능에 걸맞는 퍼포먼스를 내는 데 치중한 것 같았다.

    패밀리카로도 적당하고 속도감을 원하는 젊은 고객이라면 스포티함을 갖춘 QX50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고급 브랜드를 지향하는 인피니티 특성상 BMW X3(6500~8280만원), 벤츠 GLC클래스(6460~7620만원)와의 경합이 예상된다. QX50은 총 3가지 트림으로 각각 에센셜 5190만원, 센서리 AWD 5830만원, 오토그래프 AWD 6330만원이다.[데일리안 = 조인영 기자]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