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주택시장 '한파'에도 부동산펀드는 '활활'


입력 2019.02.21 06:00 수정 2019.02.21 05:59        이미경 기자

국내외 부동산펀드 올해들어 1000억원 뭉칫돈

안정적성격에 꾸준히 자금 유입…수익률 양호

국내외 부동산펀드 올해들어 1000억원 뭉칫돈
안정적성격에 꾸준히 자금 유입…수익률 양호


올해들어 국내·해외 부동산펀드에만 1000억원 이상의 뭉칫돈이 유입됐다. 기간을 1년으로 확대하면 국내 부동산펀드에 2722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해외부동산펀드에도 3943억원의 자금이 신규로 유입됐다.ⓒ게티이미지뱅크 올해들어 국내·해외 부동산펀드에만 1000억원 이상의 뭉칫돈이 유입됐다. 기간을 1년으로 확대하면 국내 부동산펀드에 2722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해외부동산펀드에도 3943억원의 자금이 신규로 유입됐다.ⓒ게티이미지뱅크

# 투자자 A씨는 최근 주가 반등에도 재미를 못본 주식형펀드에 매달 꼬박꼬박 들어가던 자금 불입을 중단하고 요즘 핫하다는 부동산 펀드로 갈아타기로 결정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거래가 뚝 끊기며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오히려 부동산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요즘 같은 투자환경에서 변동성이 가장 낮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금융회사들이 해외 부동산 시장에 적극 진출하면서 해외부동산 펀드에서도 짭잘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주식형펀드는 시장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3~5년 기간 동안 묻어둘 수 있는 펀드라는 점에서도 안심이 됐다.

주택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지만 부동산 펀드는 활활 타오르고 있다. 주택거래량이 최저치로 떨어지며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지만 부동산펀드는 변동성이 낮다는 장점을 어필하며 최근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선보인 부동산 공모펀드들도 출시하자마자 설정액을 채우는 등 단기간내 완판행진을 기록하며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들어 국내·해외 부동산펀드에만 1000억원 이상이 유입됐다. 기간을 1년으로 확대하면 국내 부동산펀드에 2722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해외부동산펀드에도 3943억원의 자금이 신규로 유입됐다.

수익률에서도 부동산펀드는 선전하고 있다. 지난 1년기준으로 국내 부동산과 해외 부동산펀드 수익률은 각각 5.26%, 7.79%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10.04%, 해외주식형펀드는 -7.27%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주식형펀드가 국내와 해외 모두 부진한 성적을 내는 것과 달리 부동산펀드가 수익률로도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펀드 만기는 3~5년으로 환매제한이 걸려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장기 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기간을 3년으로 늘리면 고수익 달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 국내 부동산펀드의 3년간 수익률은 53.34%이고, 5년 수익률은 95.88%에 달한다. 해외부동산 수익률 역시 3년(19.67%), 5년(24.35%) 모두 높은 편이다.

부동산 공모펀드 갯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36개였던 부동산펀드는 올해들어 40여개로 늘어났다. 이는 2016년 대비로도 두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대출 규제 등 부동산시장에 대한 각종 규제에 나서면서 위축된 투자심리가 부동산 펀드로 옮겨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오히려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크지 않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투자기간 동안 배당수익도 쏠쏠하다는 점에서 부동산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금리 상승은 부동산펀드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향후 금리인상기로 다시 진입하게 되면 수익률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최소 3년이상 환매를 할 수 없기때문에 투자기간동안 발생할 수 있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리스크가 발생했을때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며 "무엇보다 금리인상기에 수익률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투자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미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