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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2019-사용기]첫번째보다 두 번째 더 많은 게 보이는 S10


입력 2019.02.21 06:00 수정 2019.02.21 12:32        샌프란시스코(미국)=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디스플레이 베젤 최소화-5개의 카메라 외관상 변화 두드러져

자세히 보면 UI·UX 강화...AR이모지·빅스비 비전 눈길

디스플레이 베젤 최소화-5개의 카메라 외관상 변화 두드러져
자세히 보면 UI·UX 강화...AR이모지·빅스비 비전 눈길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 왼쪽부터 갤럭시S10e·S10+·S10.ⓒ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 왼쪽부터 갤럭시S10e·S10+·S10.ⓒ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처음 봤을때는 하드웨어(HW)만 보였다. 다시 보니 소프트웨어(SW)가 보였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공개)’ 행사에서 만난 갤럭시S10 시리즈에 대한 인상을 요약하자면 그랬다.

이 날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된 체험 전시 부스에는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S10 시리즈 4종이 자유롭게 놓여져 있었다. 전 세계 각국에서 온 관계자들 틈바구니 내에서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서야 갤럭시S10을 만져 볼 수 있었다.

기자가 만난 제품은 이번에 공개된 3종 중 가장 상위 버전이라는 S10+였다. 외관상 비주얼은 확실히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전면부 상단 카메라 홀을 제외한 스마트폰 전면을 모두 화면으로 채운 인피니티-O(Infinity-O Display)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화면을 최대화하다 보니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기존에 상단 베젤에 있던 센서들을 모두 디스플레이 하단으로 배치하면서 상하좌우 베젤을 최소화해 갤럭시 시리즈 역대 최고의 화면 비율 93.1%를 구현했다는 회사측의 설명이 이어졌다. 제품 내에 있는 샘플 영상을 실행해 보니 이전 제품에 비해 몰입감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문인식을 디스플레이 내로 탑재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였다. 세계 최초로 초음파식 지문 스캐너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했는데 지문인식 설정을 마치면 잠금화면 상태에서 디스플레이 위에 지문 형태의 인식 아이콘이 떠 지문을 인식할 수 있었다. 그동안 손가락을 스마트폰 뒷면 센서에 갖다 대는 것보다는 한층 사용자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절감할 수 있었다.

전면부에 2개, 후면부에 3개 등 총 5개의 카메라가 탑재된 것도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변화였다. 카메라를 실행시키자 초광각 카메라 기능을 선택하니 기존 최대 77도였던 화각이 123도까지 늘어나 촬영 시야가 넓어졌음을 바로 느낄수가 있었다.

삼성전자 갤럭시 S10+.ⓒ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S10+.ⓒ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스마트폰을 한 손에 쥐고 작동해보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인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이 궁금해져서 기능을 설정한 뒤 갤럭시S10을 가져와 올려 놓으니 바로 아래 놓여져 있는 S10+를 통해 배터리 충전이 이뤄졌다.

충전 케이블이나 보조배터리가 없는 상황에서 충전이 급할 때 S10 사용자 친구에게 잠시만 빌리면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일단 무선충전 기능을 갖춘 제품을 갖고 있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이번에 함께 공개된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 워치 액티브와 무선 이어폰 신제품 갤럭시 버즈도 S10의 공유를 통한 충전이 가능한 점도 사용자 만족도를 높일 것 같았다.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시켜봤다. 앞서 눈으로 쉽게 보였던 외관상 변화와 달리 이를 찾는 것이 좀처럼 쉽지는 않았다. 뭐가 달라질 걸까 하는 궁금증이 더해갈 무렵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자세히 살펴보니 불필요한 내용을 최대한 덜어내고, 화면에 중요한 정보만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앱 아이콘과 포커스 블록 등 디자인 요소들의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 표준화를 완성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직관적이고 깔끔한 비주얼로 가독성을 높이고 둥근 사각 형태의 ‘포커스 블록’으로 사용자가 보다 쉽게 한눈에 필요한 내용을 파악하고 몰입할 수 있게 했다.

사용 상황에 따라 정보가 알아서 적절하게 나타난다는 것도 새로운 발견이었다. 개통이 안 된 전시폰이어서 직접 실행해보지는 못했지만 전화 애플리케이션에서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불필요한 하단의 메뉴가 사라지고 영상 통화 버튼과 연락처 추가 메뉴가 새롭게 나타났다. 사용자 경험(UX)을 한층 높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폰 설정에서 야간 모드를 활성화해보니 전체적으로 화면이 어두워졌다. 어두운 곳에서도 눈부심 없이 보다 편안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야간 모드가 눈이 편안한 화면을 요구하는 사용자 니즈를 반영했다는 회사측의 설명이 이어졌다.

이와함께 갤럭시S9에서 첫 도입된 신개념 이모티콘 AR이모지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사용자와 닮은 3D 아바타를 통해 생동감 넘치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AR 이모지가 이제 눈과 혀, 팔과 다리 등 신체의 움직임까지 따라하는 등 한층 재미를 더한 기능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기존의 ‘기본’ 모드 외에도 ‘가면’과 ‘움직임 추적’ 모드가 추가됐는데 재밌는 표정의 ‘가면’ 모드 이모지를 얼굴에 스티커처럼 붙일 수 있고 ‘추적’ 모드를 통해 얼굴뿐 아니라 몸 전체를 흉내내 이모지화할 수 있게 됐다.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가 갤럭시S10의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활용해 충전하고 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가 갤럭시S10의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활용해 충전하고 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기만 해도 실시간으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빅스비 비전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이 느껴졌다. 촬영 모드에서 카메라를 내 발에 갖다대니 신발 아이콘이 바로 뜨는 것도 신기했다.

다만 이번에 S10 시리즈에 탑재된 ‘빅스비 루틴’은 머신 러닝을 기반으로 학습에 걸리는 시간이 필요해 직접 실행해볼 수는 없었다. ‘빅스비 루틴’은 사용자의 일상과 스마트폰 사용 패턴에 맞춰 적절한 설정과 애플리케이션을 제안해줘 스마트폰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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