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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자금 몰린 베트남펀드, 북미회담까지 ‘기대감 꿈틀’


입력 2019.02.22 06:00 수정 2019.02.22 08:01        백서원 기자

수익률 상관없이 꾸준히 인기몰이…연초 이후 231억원 유입돼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집중 보도, 투자매력 업그레이드

수익률 상관없이 꾸준히 인기몰이…연초 이후 231억원 유입돼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집중 보도, 투자매력 업그레이드


베트남펀드는 국가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으며 부진한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유지해왔다. 여기에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라는 대형 외교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매력에 부각됐다.ⓒ게티이미지뱅크 베트남펀드는 국가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으며 부진한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유지해왔다. 여기에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라는 대형 외교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매력에 부각됐다.ⓒ게티이미지뱅크

베트남펀드가 올해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맥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수익률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가 성장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유효한데다 이달 말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임팩트가 더해져서다. 대형 외교 이벤트를 앞둔 가운데 베트남펀드의 투자매력에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22일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국가는 베트남으로 파악됐다. 실제 연초 이후 21일 기준으로 베트남펀드(국내 16개)에는 231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선진국펀드인 북미펀드와 유럽펀드에서 각각 165억원, 114억원에 유출됐다.

베트남과 함께 신흥국펀드로 주목받는 러시아에서는 204억원, 브라질에선 45억원이 빠져나갔다. 역시 같은 기간, 중국과 인도에선 14억원이 유출됐다.

베트남펀드는 그동안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설정액 규모도 1조5179억으로 늘어났다. 중국펀드가 7조3419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베트남펀드다.

지난해 베트남펀드는 미·중 무역분쟁이 불거지면서 ·12.96%라는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최근 6개월 수익률 ·3.16, 3개월 2.85%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연초 이후에는 6.08%로 반등했지만 중국(14.04%), 브라질(12.37%), 러시아(8.89%)와 등 다른 신흥국펀드와 비교해선 여전히 아쉬운 성적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베트남의 장기성장성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베트남은 최근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발전을 이뤘다. 중국에 비해 저렴한 인건비, 해외기업 유치에 적극적인 베트남 정부의 정책적 지원까지 더해졌다.

작년 신흥국 시장의 경제지표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대부분 악화됐다. 반면 베트남의 작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7.1%로 정부 목표치였던 6.7%를 웃돌았다. 이는 10년 만에 최대치다. 베트남 증시 호찌민지수(VN Index)도 지난해 연간 9.3% 하락하며 880선에 머무는 등 부진했으나 최근 970선을 웃돌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올 초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베트남 VN지수가 1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28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하게 되면서 국제사회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싱가포르 ISEAS-유소프 이샥 연구소의 레 홍 히엡 연구원은 이번 북미회담 유치가 베트남 경제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히엡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집중적인 보도로 베트남이 특히 관광객과 투자자들로부터 엄청난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FTSE 신흥국 지수 편입도 베트남 증시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FTSE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런던증권거래소(LSE)가 설립한 FTSE인터내셔널에서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다. FTSE 신흥국 지수에 베트남이 편입될 경우 외국인 자금이 베트남에 대규모로 흘러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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