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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선박 수주액 '월등'… 中·日 보다 3배 높아


입력 2019.02.22 06:00 수정 2019.02.22 06:07        조인영 기자

1월 말 기준 척당 선가 1억1800만달러…한국>일본> 중국 순

LNG운반선, 대형 컨선, VLCC 등 부가가치 높은 선박 수주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Knutsen)社에 인도한 LNG운반선ⓒ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Knutsen)社에 인도한 LNG운반선ⓒ현대중공업

1월 말 기준 척당 선가 1억1800만달러…한국>일본> 중국 순
LNG운반선, 대형 컨선, VLCC 등 부가가치 높은 선박 수주


한국의 선박 수주 금액이 중국, 일본보다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LNG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초대형 유조선(VLCC)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한 결과다.

22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한국의 수주잔고는 461척이며 수주액은 544억달러다. 척당 평균 선가는 1억1800만달러 수준으로 한화로는 약 1000억원(1329억원)을 크게 웃돈다.

중국의 수주잔고는 1474척으로 한국의 3배 이상으로 많지만 총 수주액은 609억달러로, 척당 선가는 4132만달러에 그친다. 한화로는 약 465억원, 한국의 3분의 1 수준이다.

일본의 경우 557척으로 한국 보다 많은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수주금액은 244억달러로 척당 선가는 4380만달러(약 493억원)다. 평균 선가를 놓고 보면 한국이 중국과 일본을 3배 앞선다.

이같은 격차는 국내 조선사들이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1월 말 현재 고부가 선종인 초대형유조선 수주액은 한국 56억달러, 중국 16억달러, 일본 14억달러로 한국이 4배 가량 많다.

최근 수주 호황을 맞은 LNG운반선의 경우 한국 수주금액이 193억달러인 반면 중국과 일본은 24억달러, 29억달러에 그치면서 최대 8배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8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역시 한국 수주액 79억달러, 중국 34억달러, 일본 49억달러로 눈에 띄는 차이를 보여준다.

한국의 전체 수주액에서 LNG운반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35.5%이며, 8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 14.5%, VLCC 10.3%로 고부가선종 비중만 놓고 보면 70%를 넘어선다.

이들 선박 가격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숨통을 트이게 하고 있다. 32만dwt(재화중량톤수)급 VLCC의 1월 말 기준 선가는 9300만달러로 2017년 8150만달러, 지난해 9250만달러 보다 상승했다.

17만4000m3 급 LNG운반선은 지난 2년간 1억8200만달러에서 멈춰 있다 올해 들어 1억8400만달러로 올라섰다.

실제, 국내 조선사들은 평균 가격 보다 높게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전일 미주 지역 선사와 체결한 LNG선 1척당 가격은 약 2176억원으로 평균 선가인 2071억원 보다 100억원 높게 거래됐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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