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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남다른 존재감…벤투 감독 불러들일까


입력 2019.02.22 06:55 수정 2019.02.22 07: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셀틱과의 32강 홈 2차전에 교체 투입

번뜩이는 움직임, 대표팀에 필요한 자원

유로파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 ⓒ 게티이미지 유로파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 ⓒ 게티이미지

발렌시아 이강인(18)이 유로파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축구대표팀 발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발렌시아는 22일(한국시각),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19 UEFA 유로파리그’ 셀틱과의 32강 홈 2차전서 1-0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원정 1차전서 2-0 승리했던 발렌시아는 가볍게 16강 토너먼트에 안착했다. 3년 만에 유로파리그에 얼굴을 내민 발렌시아는 2015-16시즌에도 16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이강인은 후반 31분 바스 대신 교체 투입됐다. 장내 아나운서가 “Lee(리)”라고 호명하자 발렌시아 홈팬들은 10대 소년을 향해 우레와 같은 환호로 맞아줬다.

이강인 물 만난 고기 마냥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어필했다.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이강인은 완벽하게 경기에 녹아들었고 공격의 열쇠고리 역할을 담당하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히 패스가 인상적이었다. 이강인은 역습에 나섰던 후반 34분 하프 라인 아래에서 공을 잡은 뒤 그대로 오른쪽 측면을 향해 스루 패스를 시도했다. 길게 뻗어나간 이강인의 패스는 그야말로 대지를 갈랐고 남다른 시야에 관중석에서는 일제히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골도 기록했을 뻔했던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후반 추가 시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결정적 헤딩슛을 날렸으나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강인은 골이 무산되자 아쉽다는 듯 주먹으로 땅을 내리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이 3월 A매치에 이강인을 불러들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벤투 감독이 3월 A매치에 이강인을 불러들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제 관심은 태극마크에 쏠리고 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22일 볼리비아, 26일에는 콜롬비아와 친선전을 펼친다.

현재 벤투 감독은 유럽에 머물며 3월 A매치에 나설 선수들 파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직접 스페인으로 날아가 발렌시아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경기를 관람하는 장면이 현지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강인을 직접 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강인은 이날 출전이 무산돼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다고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만나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슨 말이 오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대표팀에는 기성용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할 ‘패스 마스터’가 없는 상황이다.

아직 시기상조일 수 있으나 이강인이 갖고 있는 잠재력이라면 분명 대표팀 내에서 큰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벤투 감독이 이번 3월 A매치에 이강인을 불러 한국 축구의 미래를 타진할지 지켜볼 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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