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성군으로 거듭난 '왕하선' 여진구…'왕이 된 남자' 흡입력↑


입력 2019.02.26 08:50 수정 2019.02.26 09:20        이한철 기자
'왕이 된 남자' 여진구를 향한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tvN 방송 캡처. '왕이 된 남자' 여진구를 향한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tvN 방송 캡처.

왕이 된 남자' 여진구가 깊이 있는 연기로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2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 여진구는 진정한 임금으로 거듭난 하선(여진구 분)의 신념과 결단을 묵직하게 풀어내며 흡인력을 높였다. 치세를 가로막는 반정 세력과 그 앞에 쉽게 물러서지 않는 날 선 하선의 모습은 첨예한 대립 구도를 이루며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그런가 하면 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이규(김상경 분)를 붙잡는 장면에서는 이미 임금과 충신이 된 두 사람의 끈끈한 유대감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매회 레전드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월화극의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여진구의 존재감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하선은 슬픔에 빠진 소운(이세영 분)을 위로하기 위해 함께 궁을 나섰다. 신선대에 오른 두 사람은 눈 앞에 펼쳐진 장관을 바라보며 앞으로 더 많은 추억을 쌓아갈 것을 약속했고, 궁으로 돌아오는 길 회화나무 아래에서 백년해로를 기약했다. "그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성군이 될 것이오"라는 하선의 약조와 두 사람의 입맞춤은 따뜻한 설렘을 자아냈다.

하지만 돌아온 이규가 전한 부원군의 부고 소식에 하선과 소운은 다시 또 큰 슬픔을 나누게 됐다. 이규는 이 모든 일을 대비(장영남 분)가 사주했으리라 직감했고, 하선은 부원군의 신원(죄인을 석방함)을 강력하게 반대했던 진평군의 짓임을 확신하며 장무영(윤종석 분)에게 그의 사저를 뒤질 것을 명했다.

한편, 부원군의 변과 진평군의 도주에도 폐모 논의를 주저하는 조정의 반응에 불안해진 하선은 무작정 폐모를 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관료들의 거센 반발을 우려한 이규가 이를 막아섰지만, 끝내 진평군의 추포가 실패로 돌아가며 하선의 분노와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었다.

신치수(권해효 분)는 진평군의 일을 핑계 삼아 하선을 불러냈다. "임금 놀이가 꽤 재미진 모양이지?"라며 도발한 신치수는 이헌(여진구 분)을 죽인 자가 이규라는 사실을 밝히며 자신과 손을 잡을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하선은 "죽을 날 받아놓고도 이런 이간질을 일삼다니. 참으로 불쌍하구나"라며 일침을 가했다. 그 시각, 폐모를 꾀하던 이규는 경인대군의 죽음을 상기시켜 대비의 자백을 받아냈다. 이규의 비밀을 알게 된 하선은 "전하를 위해 경인대군을 독살하셨다면, 저를 위해선 누굴 죽이셨습니까? 전하입니까?"라며 차갑게 물었고, 모든 것을 시인한 이규는 자신의 존재가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도승지의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선은 그동안 그가 홀로 감당해왔을 힘들고 외로운 시간에 가슴 아파하며 사직을 윤허하지 않았다. "절 진짜 임금이라 생각하신다면, 제 곁에서 저와 함께 이 나라와 백성을 지켜주십시오!"라는 하선의 절절한 외침에 무릎 꿇은 이규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하선에게 충성과 섬김을 약속했다. 두터워진 신뢰와 유대를 맺으며 서로에게 절을 올리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성문을 넘은 반란군의 등장과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은 하선의 끝나지 않은 비극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오늘도 하드캐리한 여진구의 열연", "매회 레전드 경신하는 갓진구", "이미 왕이 된 여진구! 비교불가 절대 강자", "하선과 이규가 나눈 대화에 가슴 뭉클했다", "이게 바로 진정한 성군~!", "진한 감동과 짜릿한 긴장감을 오가는 섬세한 연기, 볼 때마다 감탄하고 또 한다"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왕이 된 남자'는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tvN을 통해 방송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한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