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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잘싸웠다"…대외입지 다진 吳·보수위상 확인한 金


입력 2019.02.28 02:00 수정 2019.02.28 06:12        조현의 기자

吳, 개혁보수 입지 확인…金, 차세대 보수 대권주자 부상

吳, 개혁보수 입지 확인…金, 차세대 보수주자 부상

자유한국당 당대표에 도전하는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가 27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마지막 연설을 마친 뒤 손을 잡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 당대표에 도전하는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가 27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마지막 연설을 마친 뒤 손을 잡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오세훈 후보는 낙선했지만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확인하며 대외적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진태 후보 역시 이번 당권 도전을 통해 숨은 보수세력의 저력을 확인했다.

당초 '대세론'의 중심에 서 있던 황교안 후보와 '선명한 우파' 노선 전략을 가진 김 후보 사이에 끼인 오 후보를 두고 2위 자리를 지키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2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31.1%로 '의미 있는 낙선'을 했다는 분석이다.

비박계 대표주자인 오 후보가 세 후보 중 유일하게 개혁보수를 내세우면서 차별화에 나선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2위 자리를 사수하면서 그동안 존재감이 미미했던 당내 중도우파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개혁 보수의 아이콘으로서 독자적인 위상도 확보했다.

무엇보다 범보수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도 공고히 했다. 오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황 대표(37.7%)보다 높은 득표율(50.2%)을 획득했다.

오 후보는 황 대표가 기자들과 현장간담회를 갖는 사이, "오세훈"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대회장을 빠져나갔다. 오 후보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고맙다. 정말 고맙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3위인 김 후보도 '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경선을 통해 당내 우파 그룹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보수진영 대표인사로 자리매김한 것이 큰 성과다.

'행동하는 당대표'를 표방했던 그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열성 지지자들을 몰고 다녀 무시 못할 세 과시에 성공했다. 재선 의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해 유력 대권주자들 사이에서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는 경쟁을 펼친 것도 유의미한 점으로 꼽힌다.

실제 데일리안의 의뢰로 알앤써치가 지난 25일 조사한 결과(1052명 조사, 표본오차 95%의 신뢰수준에 ±3.0%포인트)에 따르면 김 의원은 당내 대권주자 가운데 선호도 7.6%를 기록하며 4위를 올랐다. 이는 3위인 홍준표 전 대표보다 불과 2.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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