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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조 파업에 생존 위협"…협력사들 임단협 타결 촉구


입력 2019.02.28 10:08 수정 2019.02.28 10:08        박영국 기자

12월 이후 연이은 부분 파업으로 협력업체 손실금액 1100억원 추산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가운데)이 21일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공장의 현장 책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가운데)이 21일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공장의 현장 책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의 잇따른 파업으로 심각한 손실을 입게 된 르노삼성 협력사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파업 중단과 조속한 임금·단체협약 타결을 촉구했다.

르노삼성자동차수탁기업협의회와 부산상공회의소는 지난 27일 저녁 르노삼성 임단협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르노삼성 협력사와 부산지역 상공업계를 대표하는 두 단체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진전 없는 협상과 27일까지 총 152시간에 달하는 파업으로 협력업체들과 부산·경남 지역 경제가 모두 큰 위협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협력사들의 경우 본격적인 파업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이후 예상치 못 한 휴업과 단축근무가 지속되면서 인력 이탈과 함께 약 11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많은 중소 및 영세 협력회사들이 자금난 심화로 사업 존폐의 기로에 몰려있고 구조조정으로 인해 수많은 근로자들이 실직의 아픔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르노삼성 노사가 과거 르노삼성의 상생 DNA와 건강한 노사 문화를 하루 빨리 회복해 부산공장의 조속한 정상화를 이뤄달라”고 촉구했다.

르노삼성의 한 협력사 대표는 “르노삼성이 한번 파업을 할 때마다 우리 회사는 5000만원씩 직접적인 손실이 입는다”며 “만약 3월 8일까지 임단협 결론이 나지 않아 향후 신차 물량 확보가 불투명해 지면 회사 경영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두 단체의 공동성명서 발표에 대해 부산시민단체 박인호 대표는 “르노삼성 협력업체 중 부산·경남 지역에 위치한 90곳이 1조2000억원 이상의 매출로 전체 협력업체 매출의 55%를 차지하고 있고, 1만2000명 이상의 지역 인재들의 고용을 책임지고 있다”면서 “노사의 소모적 대립이 지속되면 그만큼 지역 경제에도 큰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의 1차 협력업체는 전국 260곳으로 이중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제외한 중소 협력업체의 종업원 수는 약 6만4000명이다.

앞서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대표는 지난 26일 부산공장에서 노조와 만남을 갖고 신차 배정 및 후속 물량 확보 등 경영 일정상 노사협상을 다음 달 8일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28일 17차 임단협 본협상을 갖고 경영상황 등 노조 측에서 궁금해하는 모든 내용을 공개해 신뢰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는 본협상을 거부하고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주·야간 4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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