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시대···핀테크주 옥석가리기 시작


입력 2019.03.02 06:00 수정 2019.03.02 04:37        백서원 기자

간편결제 사업하는 핀테크주 주목···“직접접 수혜는 카카오페이”

폰뱅킹 수수료 절감 충전방식의 간편결제 서비스 활성화 전망

간편결제 사업하는 핀테크주 주목…“직접접 수혜는 카카오페이”
폰뱅킹 수수료 절감·충전방식의 간편결제 서비스 활성화 전망


금융위원회가 ‘핀테크 및 금융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시장이 수혜기업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증권가는 카카오페이의 최대 수혜를 예상했다.ⓒ게티이미지뱅크 금융위원회가 ‘핀테크 및 금융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시장이 수혜기업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증권가는 카카오페이의 최대 수혜를 예상했다.ⓒ게티이미지뱅크

금융위원회가 ‘핀테크 및 금융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시장이 수혜기업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카카오(카카오페이), 네이버(네이버페이), NHN엔터(페이코) 등 주요 핀테크주가 주목되는 가운데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 기업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증권가는 카카오페이의 최대 수혜를 예상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가 지난달 25일 핀테크 및 금융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방안을 발표하면서 증권사들도 수혜 종목 가리기에 나섰다.

금융당국의 총 9대 추진과제 중 핵심이 되는 부분은 ▲핀테크 기업에 금융결제망 직접개방 ▲핀테크 결제사업자에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 허용 ▲간편결제 단말기 무상보급 등이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는 은행 공동 금융결제망 직접 이용, 후불 결제 도입 등으로 인한 폰뱅킹 수수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두 사업자의 주요 사업목적 차이 등을 감안하면 직접적 수혜 포인트는 카카오페이가 더 크다는 평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는 SNS(카카오톡) 기반의 송금서비스 기능이 강하다”며 “현재 이용액 중 결제액(카드, 계좌이체 등 다양한 결제수단 합산)보다 송금액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폰뱅킹 수수료 절감 측면에서 직접적 수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성종화 연구원은 “네이버페이도 가상계좌를 통한 송금서비스 기능이 있으나 송금액은 미미하다”며 “결제 또한 가상계좌를 통한 계좌이체, 제휴계좌 통한 계좌이체, 휴대폰결제, 신용카드 결제 등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짚었다. 즉, 네이버페이는 커머스를 지원하는 간편결제 수단으로서의 기능이 강하기 때문에 금융결제망 개방의 직접적 수혜 포인트가 카카오페이보다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NH투자증권도 간편결제 사업자 중 카카오가 가장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수료 절감은 물론, 카카오페이가 중점을 두고 있는 충전방식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안재민 연구원은 “정부는 현재 200만원인 선불 충전금 한도를 300~ 500만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라며 “충전방식의 간편결제업체들은 더 많은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해서 자금을 재투자해 수익을 거둬 소비자에게 더 많은 리워드를 줄 수 있다”고 봤다. 이는 알리페이가 중국에서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로 꼽힌다.

또 현재는 소비자가 신용카드가 아닌 결제수단을 제시할 경우, 신용카드보다 더 큰 혜택을 줄 수 없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간편결제 사업자가 가맹점과의 협의를 통해 추가적인 리워드가 적립 가능하게 바뀌면서 이 역시 오프라인 중심의 간편결제 사업자에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의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반의 간편 결제 사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규제 완화를 통해 간편결제 관련 단말기를 무상으로 보급할 수 있게 됐는데 이 업체가 과거 집중한 NFC 기반의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페이코가 최근 들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거래대금을 늘리기보다는 수익성에 집중하고 있고 삼성페이와의 제휴로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나선 만큼, 얼마나 이 부분을 확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