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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화웨이 부회장 신병인도 절차 착수…中외무성 반발


입력 2019.03.02 16:22 수정 2019.03.02 16:26        스팟뉴스팀

"쌍방 간 인도 조약 남용…중국민의 합법적 권리 심각하게 침해“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BBC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BBC

캐나다 정부가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된 중국의 거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의 신병 인도 절차에 착수하자 중국 정부가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1일(현지시각)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법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멍완저우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인도 절차를 개시해 진행하도록 관련 당국에 허가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법원은 신병 인도와 관련한 심리를 오는 6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같은날 대변인 명의 긴급 논평을 통해 "캐나다가 자신의 견해만을 고집하면서 멍완저우 여사의 소위 말하는 인도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표명한 것에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 회장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는 지난달 뉴욕 동부지검에 의해 은행 사기 등 총 13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사법당국은 이들 혐의를 근거로 멍완저우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캐나다에 요청한 상태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과 캐나다가 쌍방 간 인도 조약을 남용해 중국 국민을 체포하는 것은 중국 국민의 합법적 권리를 심각히 침해하는 행위"라며 "이는 심각한 정치적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또 "우리는 미국 측이 즉각 멍 여사에 대한 체포영장과 인도 요청을 취소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캐나다 역시 멍 여사를 석방해 그가 평안히 중국에 돌아올 수 있게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도 성명을 내고 "이것은 단순히 사법적 사건이 아니라, 중국의 하이테크 산업에 대한 정치적 학대"라며 "캐나다가 '법규'와 '사법적 독립'을 주장한다 해도 그것이 멍완저우 사건에 대한 캐나다 측의 실수를 덮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대사관은 "이 사건에 대한 캐나다 법원의 최종 결정은 캐나다가 사법적 독립에 충실한지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만약 캐나다가 법규와 사법적 독립 원칙을 정말로 준수하고자 한다면 미국의 인도요청을 거부하고 멍완저우를 즉시 석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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