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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 잃은 우들리, 허무하게 끝난 최장 방어


입력 2019.03.03 15:29 수정 2019.03.04 09:4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UFC 235 코메인이벤트서 우스만에 벨트 내줘

웰터급 5차 방어에 실패한 우들리. ⓒ 게티이미지 웰터급 5차 방어에 실패한 우들리. ⓒ 게티이미지

UFC 현역 챔피언 중 최장 기간 타이틀을 보유하던 타이론 우들리가 무너지고 말았다.

우들리는 3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35’ 카마루 우스만과의 웰터급 타이틀 매치에서 심판만장일치 판정패했다.

이로써 지난 2016년 스테픈 톰슨을 꺾으며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던 우들리는 2년여 지켰던 왕좌에서 내려왔다.

우들리 입장에서는 경기 전부터 힘이 빠지는 상황이었다. 현역 챔피언들 중 가장 오랜 기간(4차 방어) 벨트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그에게는 따라 붙는 수식어가 있었다. 바로 ‘지루하다’였다.

이를 의식하듯 대회 전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는 작정한 듯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우들리는 “대회가 점차 격투보다는 쇼맨십을 중시하는 것 같다”라면서 잠정 타이틀전이 남발하는 현상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의욕을 잃은 우들리는 우스만과의 5차 방어전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1라운드 중반 엘보 공격을 허용한 우들리는 상대의 태클에 등을 바닥에 대고 말았다.

UFC 역사상 테이크다운 방어율(97.6%)이 가장 높은 우들리였기에 충격적인 장면임에 분명했다. 우들리는 라운드 내내 우스만의 태클에 힘없이 쓰러졌고, 완벽에 가까웠던 그의 하드웨어도 무용지물이었다.

UFC 방어전 역대 기록. ⓒ 데일리안 스포츠 UFC 방어전 역대 기록. ⓒ 데일리안 스포츠

한편, UFC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타이틀을 지킨 선수는 최근 ‘원 챔피언십’으로 이적한 드미트리우스 존슨(플라이급(으로 무려 11차 방어에 성공했다.

존슨에 이어 앤더슨 실바(미들급)가 10차, 그리고 우들리와 같은 체급의 조르쥬 생피에르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9차 방어에 성공한 바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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