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무결점 재능’ 존 존스, 산토스도 샌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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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20일 15:24:40
    [UFC]‘무결점 재능’ 존 존스, 산토스도 샌드백?
    UFC 235 메인이벤트에서 스미스에 전원일치 판정승
    다음 상대 산토스 유력..타격 강하지만 그라운드 미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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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3-04 00:02
    스포츠 = 김태훈 기자
    ▲ [UFC]존존스(오른쪽) 앞에서 스미스는 무기력하게 패했다. ⓒ 게티이미지

    UFC 라이트헤비급 ‘괴물’ 존 존스(32·미국)의 다음 상대는 티아고 산토스(35·브라질)가 될 전망이다.

    챔피언 존스는 3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서 열린 ‘UFC 235’에서 ‘랭킹 3위’ 앤서니 스미스(31·미국)를 맞이해 반칙으로 감점(2점)을 당하고도 심판전원일치(48-44/48-44/48-44) 판정승을 거뒀다.

    약물로 인한 징계에서 벗어난 지난해 12월, 알렉산더 구스타프손(32·스웨덴)을 꺾고 타이틀을 되찾은 존스는 라이트헤비급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도 존스는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존스가 판정까지 끌려간 것이 아니라 끌었다. 다양한 킥과 압박, 테이크다운, 그라운드로 우위를 점한 존스는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도 끝내지 않았다. 가진 기량을 다 펼치지 않고 마치 상대를 농락이라도 하듯, 피니시 상황 직전에 무기를 뺐다.

    스미스는 사실상 미스매치에 가까웠다. 컨텐더라고 보기 어려운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실망을 안겼다. 존스의 킥에 데미지가 많이 쌓였다고는 하지만 시종일관 비슷한 패턴이었다. 얼굴에서도 결기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경기 전 “어떤 경기보다도 철저히 준비했다. 존스는 나만이 깰 수 있다”고 말했던 호방한 기상은 온데간데없었다.

    연승을 달리던 스미스마저 이렇게 무기력하게 패배, UFC 라이트헤비급에서는 존스의 대항마를 찾기도 쉽지 않게 됐다. 현재 라이트헤비급 랭킹 1위 코미어(헤비급 챔피언)는 헤비급에서 은퇴 경기(?)를 준비 중이고, 2위 구스타프손은 존스의 복귀전 제물이 됐다. 3위 스미스는 이날 졌다.

    그나마 거론되는 것이 '랭킹 4위' 티아고 산토스를 비롯해 도미닉 례예스, 조니 워커다. 당장 다음 경기 상대로는 경험과 무게감에서 앞선 산토스가 유력하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도 존스와 산토스 대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 UFC 라이트헤비급으로 올라온 티아고 산토스(왼쪽)는 존스의 다음 상대로 거론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산토스는 지난달 24일 ‘UFC on ESPN’ 메인이벤트에서 강력한 킥복싱을 자랑하는 얀 블라코비츠(36·폴란드)를 3라운드 TKO로 물리쳤다. 산토스는 블라코비츠가 접근하는 순간 양훅을 터뜨렸다. 그리고 앞으로 쓰러진 블라코비츠에게 파운딩을 퍼붓고 끝냈다.

    미들급에서 활약하다가 지난해 9월 라이트헤비급으로 올라온 산토스는 에릭 앤더스-지미 마누와를 꺾은 데 이어 블라코비츠까지 완파하며 단숨에 랭킹 4위까지 뛰어올랐다.

    산토스는 존스-스미스전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MMA 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존스가 예측할 수 없는 패턴이 있어야 그를 이길 수 있다”며 “존스는 레슬러나 스트라이커로 확연히 구분되는 유형의 파이터들과 싸웠다. 그런 점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파이팅 스타일의 내가 그를 깰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는 산토스의 주관적 평가에 가깝다.

    카마루 우스만(31·나이지리아)이 3년 가까이 챔피언에 있었던 타이론 우들리(35·미국)에 판정승을 거두는 업셋이 일어났지만, 산토스가 존스를 꺾기는 어려워 보인다.

    역동적이면서도 화끈한 타격은 어느 정도 검증을 받았다고 해도 톱 레벨 그래플러와의 검증이 더 필요하다. 존스는 그래플링도 최정상급이다. 존스에게 테이크다운을 당해 상위 포지션을 빼앗긴다면 스탠딩에서의 타격보다 더 무서운 파운딩이 기다리고 있다.

    당장 마땅한 상대가 없어 산토스가 큰 기회를 잡을 수 있겠지만, 그의 말대로 예측 불가능한 파이팅 스타일이 아니라면 산토스 역시 스미스에 이어 샌드백이 될 수밖에 없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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