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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르노삼성 임단협 타결 촉구 "협력사 생사 기로"


입력 2019.03.04 09:41 수정 2019.03.04 09:46        박영국 기자

"160시간 부분파업으로 협력사 피해액 감내 수준 넘어"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가운데)이 21일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공장의 현장 책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가운데)이 21일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공장의 현장 책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160시간 부분파업으로 협력사 피해액 감내 수준 넘어"

부산지역 상공업계를 대표하는 부산상공회의소가 르노삼성자동차 노사에 임금·단체협약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4일 발표했다.

부산상의는 지난달 27일 르노삼성 협력업체들과 함께 공동성명서를 채택한 바 있으며, 르노삼성 노조의 입장 변화가 없자 이날 추가로 호소문을 내놨다.

부산상의는 호소문에서 “부산시민에게 르노삼성자동차는 단순히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 중 하나가 아니라 부산경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자동차산업의 불황으로 악전고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160시간 동안 이어져온 르노삼성의 부분파업이 더 이상 장기화 되는 것은 막아야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의 직접고용 인원은 4300명에 달하며, 부산과 경남 소재 1차 협력사 직원만 해도 1만2000명에 달할 정도로 부산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하지만 6개월째 이어진 파업으로 인해 1차 협력사들의 피해액은 감내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으며, 여기에 2차, 3차 협력사들의 피해액까지 합치면 이미 지역경제에 미치는 충격도 크다고 부산상의는 호소했다.

부산상의는 르노삼성 노조위원장 및 조합원들을 향해 “대기업 내부문제로 인해 중소협력사와 지역경제가 생사의 기로에 직면하게 됐다”면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한 발 양보해 임단협 협상을 조속히 잘 마무리 해 달라”고 촉구했다.

사측에도 “향후 노조가 임단협 타결에 적극 나설 경우 경쟁력을 갖춘 모범적 노사관계의 일류 완성차 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부산시민에게는 지역을 대표하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지금의 어려움을 딛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28일가지 총 42차례에 걸쳐 누적 160시간 파업을 진행했으며 그간 누적 손실 금액은 1700여억원에 달한다.

사측은 연간 10만대 수준의 내수 생산 물량만으로는 부산공장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오는 9월 생산 종료되는 닛산 로그 이후의 수출 물량 배정을 위해 이번 주 내로 임단협이 종료될 수 있도록 노조 집행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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