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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완성차 내수판매 1.1% 감소…현대·쌍용차만 늘어


입력 2019.03.04 16:43 수정 2019.03.04 16:45        박영국 기자

현대차 팰리세이드,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등 신차효과

내수·수출 모두 증가는 쌍용차가 유일

완성차 5사 2월 내수판매실적 비교.ⓒ각사 자료. 데일리안 종합 완성차 5사 2월 내수판매실적 비교.ⓒ각사 자료. 데일리안 종합

현대차 팰리세이드,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등 신차효과
내수·수출 모두 증가는 쌍용차가 유일


2월 국내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는 팰리세이드와 싼타페 등 주력 SUV들이 큰 인기를 얻으며 승승장구하고 있고, 쌍용자동차도 렉스턴 스포츠 라인업의 선전으로 판매가 늘었지만, 나머지 3사는 주력 모델 노후화와 신차 효과 부재로 10% 내외의 판매 감소를 보였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사의 2월 판매실적은 총 10만430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다.

현대차의 경우 2월 국내 시장에서 5만350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6.4%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랜저와 싼타페 쌍두마차가 각각 7720대, 7023대의 판매실적으로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출시된 팰리세이드가 5769대나 팔리며 새로운 볼륨 차종으로 합류했다.

쏘나타는 풀체인지를 앞뒀음에도 불구, 11.8% 증가한 5680대로 선전했다. 반면 지난해 9월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아반떼는 전년 동월 대비 14.4% 감소한 4973대가 팔리며 구형보다 못한 실적을 보여줬다.

쌍용차도 선전했다. 전년 동월대비 7.3% 증가한 7579대를 2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했다. 현대·기아차에 이어 국내 판매 3위 자리도 유지했다.

렉스턴 스포츠(스포츠 칸 포함)가 29.3% 증가한 3413대 판매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고, 티볼리도 7.4% 증가한 2960대의 판매실적으로 볼륨모델 역할을 했다. 다만 플래그십 SUV G4렉스턴이 28.0% 감소한 811대에 그친 게 아쉽다.

기아차는 2월 3만3222대를 국내 시장에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 10.2% 감소한 규모다. 모닝, 레이, K5, K7, 스팅어 등 승용 라인업과 스토닉,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 등 RV 라인업 대부분의 차종이 두 자릿수 감소를 보였다.

1월 말 출시된 쏘울 부스터는 처음으로 한 달 내내 판매를 시작한 2월 608대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전작에 비해서는 판매가 크게 늘었으나 국내 시장에서 1세대 쏘울과 같은 볼륨 차종으로 부활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플래그십 세단 K9은 906대의 판매실적으로 월 1000대 이상 판매 행진을 10개월에서 마감했다.

전반적으로 주력 SUV 모델들의 노후화가 기아차의 내수실적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GM의 2월 내수 판매는 517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8%나 줄었다. 군산공장 폐쇄 발표로 판매실적이 반토막 나기 시작한 지난해 2월보다도 판매가 줄었다는 점에서 비관적이다.

경차 스파크는 2401대로 그나마 지난해 2월과 비슷한 실적을 유지했으며, 소형 SUV 트랙스는 920대로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24.5%의 판매 증가를 보였다.

하지만 말리부는 페이스리프트 효과가 무색하게 7.4% 감소한 1075대 판매에 그쳤고, 지난해 유일한 신차였던 이쿼녹스도 133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가뜩이나 주력 모델 노후화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악재까지 겹치며 내수판매 최하위에 머물렀다. 2월 국내 시장에서 4923대를 판매하며 8.0%의 감소를 기록했다.

주력 모델 중 하나인 SM6의 판매가 24.6% 감소하며 1000대에 턱걸이했고, ‘가성비’로 승부하던 노후 모델 SM5와 SM7의 판매도 200여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그나마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가솔린 모델로 재미를 보고 있는 QM6가 21.1% 증가한 2280대의 판매실적으로 체면을 세웠다.

르노 브랜드로 수입 판매되는 클리오는 158대의 판매량으로 전체 실적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고, 상용차 마스터도 주문은 많지만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97대가 출고되는 데 그쳤다.

수출 및 해외 판매는 현대차와 한국GM, 르노삼성이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는 2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한 25만9766대를 판매했다. 회사측은 유럽 시장과 중남미 등의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위축 등을 부진 요인으로 꼽았다.

같은 기간 한국GM은 10.9% 감소한 2만7541대, 르노삼성은 36.1% 감소한 6798대를 2월 수출 실적으로 내놓았다.

기아차는 2월 수출 및 현지 생산판매 실적이 16만442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쌍용차도 12.0% 증가한 2262대의 수출실적을 기록했으나 아직 그동안의 부진을 회복하는 단계라 규모는 크지 않은 수준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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