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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슈미트 감독이 콕 집은 패인 ‘김민재 실수’


입력 2019.03.07 00:01 수정 2019.03.08 07:3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AFC 챔피언스리그]김민재 세운 베이징, 전북 원정 1-3 패배

경기 후 "김민재 실수 아쉬웠다"며 패배 원인으로 꼽아

[전북 베이징]김민재는 6일 경기에서 실수를 남발했다. ⓒ 연합뉴스 [전북 베이징]김민재는 6일 경기에서 실수를 남발했다. ⓒ 연합뉴스

전주성을 찾은 김민재(23·베이징 궈안)가 ‘친정’ 전북현대 승리를 막지 못했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경기에서 3-1 완승했다.

지난 1일 대구FC와의 K리그1 홈 개막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던 모라이스 감독은 올 시즌 최대 목표로 삼은 ACL 첫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3을 챙기며 여유를 찾았다.

이날 경기는 ‘김민재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대형 수비수이자 지난 시즌까지 전북 수비라인의 핵으로 활약했던 김민재는 겨울이적시장을 거쳐 베이징으로 떠났다.

한국 축구팬들은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김민재가 유럽이 아닌 중국으로 떠난 것에 크게 아쉬움을 표해왔다. 일부 팬들은 그의 결정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때마다 김민재는 “더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부정적 시각을 보내는 팬들을 향해 성원을 부탁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전주성을 찾았다. 원정팀 선수로 나온 김민재는 이날 센터백을 맡았다. 부담이 컸던 탓일까.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김민재는 시간이 흐를수록 실수가 많아졌다.

1-1 맞선 후반 3분,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했다. 골키퍼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김민재는 패스가 아닌 돌파를 선택했다. 잠시 질주하는 듯했지만 얼마 가지 않아 로페즈에 막혔다.

김민재가 놓친 볼을 차지한 한교원은 돌파 후 박스 중앙으로 넘겼고, 이동국이 몸을 날려 골문을 갈랐다. ACL 통산 37호골. 김민재의 무리한 드리블에 이은 실수가 결승골의 빌미가 되고 말았다.

후반 26분 세 번째 골 실점 상황에서도 앞에 있던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막지 못하고 헤더골을 허용했다. 실수와 아쉬운 수비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한 김민재는 고개를 숙였다.

베이징 슈미트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베이징 슈미트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후 베이징 로저 슈미트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슈미트 감독은 “김민재가 생각보다 일찍 친정팀 전북에 방문했다. 중요한 시점에 (김민재)실수가 나와 아쉽다”며 “실수 이후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고 꼬집었다. 김민재 실수가 도화선이 되어 내준 골이 경기 흐름을 뒤바꾸었다는 감독의 센 지적이다.

물론 MOM로 선정된 한교원이 “김민재의 패스 미스로 우리가 이긴 것이 아니다. 축구는 누구 하나 잘해서 이기는 것도 아니고, 누구 하나 못해서 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팬들 사이에서 ‘김민재 더비’로 불린 이날 경기에서 김민재의 실수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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