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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 없는 맨유, 루카쿠가 선사한 파리 기적


입력 2019.03.07 08:23 수정 2019.03.07 10: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파리 원정서 멀티골로 맨유 8강행 이끌어

부상 병동 팀에 든든한 버팀목

파리 생제르망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한 루카쿠가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파리 생제르망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한 루카쿠가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로멜루 루카쿠가 위기에 놓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기적을 선사했다.

맨유는 7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서 열린 파리 생제르망(PSG)과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루카쿠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이로써 맨유는 PSG와 1, 2차전 합계 3-3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경기를 앞두고 맨유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

앞서 맨유는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2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풀전력으로 맞서도 모자랄 판에 팀에 부상자가 속출했다.

맨유는 네마냐 마티치, 후안 마타, 제시 린가드 등 주전급 자원들이 모두 줄부상으로 이번 원정 명단에서 빠졌다.

급한 대로 메이슨 그린우드, 앙헬 고메스, 로-숀 윌리엄스 등 유망주들을 대거 포함시켰지만 이들이 중압감이 심한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중원 사령관 폴 포그바 역시 1차전 퇴장으로 2차전에에 나설 수가 없었다.

하지만 맨유에는 루카쿠가 있었다.

그는 전반 2분 만에 상대 패스 미스를 가로채 자신을 뒤쫓던 수비수에 이어 골키퍼까지 제치면서 선제득점을 올렸다. 이른 시간 만회골이 필요했던 맨유의 투지를 자극할 수 있었던 귀중한 득점이었다.

루카쿠의 맹활약으로 기사회생한 맨유. ⓒ 게티이미지 루카쿠의 맹활약으로 기사회생한 맨유. ⓒ 게티이미지

1-1로 맞선 전반 30분에는 래쉬포드의 슈팅이 부폰 골키퍼 맞고 떨어지자 재빨리 달려들어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공에 대한 집중력이 돋보이는 루카쿠의 한 방이었다.

사실 루카쿠의 활약이 그리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맨유는 지난달 24일 리버풀과의 치열했던 '노스 웨스트 더비' 이후 주전급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이 때부터 루카쿠는 난세의 영웅이 됐다.

그는 팀에 부상자가 속출하기 시작하자 오히려 더 힘을 내기 시작했다. 크리스탈 팰리스(2월 28일), 사우샘프턴(3월 3일)을 상대로 잇따라 멀티골을 박으며 팀에 승점 6을 안겼다.

PSG전까지 하면 3경기 연속 멀티골로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PSG는 루카쿠의 상승세를 경계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 래쉬포드에 페널티킥 득점까지 허용하며 악몽의 시간을 맞이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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