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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감독 솔샤르에 풍기는 명장의 향기


입력 2019.03.07 13:44 수정 2019.03.07 13:4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젊은 선수 과감한 기용으로 파리의 기적 연출

부임 이후 단 1패만 기록하며 정식 감독 유력

파리 원정에서 극적인 뒤집기 쇼를 연출한 솔샤르 감독. ⓒ 게티이미지 파리 원정에서 극적인 뒤집기 쇼를 연출한 솔샤르 감독. ⓒ 게티이미지

매직의 끝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파리 원정에서 극적인 뒤집기 쇼를 연출했다.

맨유는 7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서 열린 파리 생제르망(PSG)과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루카쿠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이로써 맨유는 PSG와 1, 2차전 합계 3-3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12월 무리뉴 감독이 물러난 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대행 체제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 맨유는 거침없는 무패행진을 이어가다 지난달 13일 첫 패배를 기록했다.

홈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PSG에 0-2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 패배로 맨유가 유럽대항전에서는 경쟁력이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급기야 리턴 매치를 앞두고는 풀전력으로 맞서도 모자랄 판에 팀에 부상자가 속출했다.

맨유는 네마냐 마티치, 후안 마타, 제시 린가드 등 주전급 자원들이 모두 줄부상으로 이번 원정 명단에서 빠졌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은 똑같은 상대에게 2번의 패배는 허용하지 않았다. 그간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던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프레드, 스콧 맥토미니 등을 과감하게 기용하는 용병술을 발휘했다.

맨유는 전반 2분 루카쿠가 상대 수비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며 솔샤르 매직의 시작을 알렸다.

PSG가 전반 11분 베르나트의 골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루카쿠가 전반 30분 다시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하며 앞서 나갔다. 탄력을 받은 맨유는 결국 후반 추가시간 래쉬포드의 페널티킥 득점까지 보태 파리 원정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날 승리로 솔샤르 감독의 맨유는 14승2무1패의 고공행진을 이어나갔다. 지난해까지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였던 맨유는 레전드 솔샤르 감독이 지휘봉을 찾으면서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정식 감독으로 임명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솔샤르 감독 또한 초보 감독이란 주변의 우려를 완전히 씻어낸 모습이다. 포그바 등 전임 무리뉴 감독과 갈등을 겪었던 선수들을 장악했고, PSG전을 통해 젊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하는 용병술을 통해 위기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이제 그에게도 제법 명장의 향기가 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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