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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상 흑자 27.7억달러…수출 감소에 상품수지 '위축'


입력 2019.03.08 08:05 수정 2019.03.08 08:14        부광우 기자

반도체·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 단가 하락에 수출 5.4%↓

서비스·운송 수지 적자폭 줄어…금융 순자산 30억달러↑

반도체·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 단가 하락에 수출 5.4%↓
서비스·운송 수지 적자폭 줄어…금융 순자산 30억달러↑


올해 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7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연합뉴스 올해 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7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연합뉴스

경상수지가 8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력 수출 품목들의 단가 하락에 수출이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은 크게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8일 발표한 '2019년 1월 국제수지(잠정)'를 통해 지난 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7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2012년 5월부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제 대해 한은은 “상품수지 흑자 축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와 이전소득 수지 개선으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은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품수지 흑자는 56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75억5000만달러)보다 20억달러 가까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수출이 5.4% 감소한 여파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석유제품 등 주력품목 단가가 하락하고 중국과 중동지역 수출의 감소세 확대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원유 도입 단가가 하락 전환하고기계 등 자본재 수입이 줄면서 수입도 2.0%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36억1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그 규모는 전년 동월(-44억4000만달러) 대비 축소됐다.

서비스수지 품목별로 보면 여행수지는 18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1년 전 같은 달(-22억달러)보다 적자 규모를 줄였다. 입국자가 같은 기간 15.6%나 늘었으나 출국자는 1.6% 증가하는 데 그쳐서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는 28.7%, 일본인은 23.6% 늘었다.

운송수지는 2억8000만달러 적자였다. 적자 규모는 1년 전(-5억7000만달러)보다 작아졌다. 컨테이너선 운임지수 상승에 힘입어 운송수입은 늘어난 반면, 국내해운사의 수입화물 운송량 증대로 운송지급은 줄어든 효과로 풀이된다.

급료, 임금, 투자 소득 등의 국내외 흐름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는 1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급료 및 임금의 지급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11억6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이 커졌다. 이전소득수지는 6억3000만달러 적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 자산(자산-부채)은 30억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32억7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6억달러씩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58억8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10억7000만만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1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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