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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례의원들도 총선 돌입…'험지출마'도 불사


입력 2019.03.10 03:00 수정 2019.03.10 05:57        이유림 기자

비례 13명 가운데 8명 지역 출마 밝혀…당내 경선도 거쳐야

비례 13명 가운데 8명 지역 출마 밝혀…당내 경선도 거쳐야

지난 12월 27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리는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 12월 27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리는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내년 예정된 총선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면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들도 출마 지역을 정하고 총선 경쟁에 뛰어든 모습이다. 비례 의원 상당수가 출마 지역구를 정하고 일찌감치 터를 닦고 있다.

민주당 비례 의원은 총 13명이다. 이 가운데 지역 출마를 희망하는 의원은 김현권·박경미·송옥주·심기준·이수혁·이재정·정춘숙·제윤경 등 8명이다. 이들 중 김현권(경북 구미을)·박경미(서울 서초을)·이재정(경기 안양 동안을)·제윤경(경남 사천·남해·하동) 의원 등 4명은 이미 지역위원장에 임명됐다.

나머지 의원 4명도 지역위원장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출마 지역은 송옥주(경기 화성)·심기준(강원 원주)·정춘숙(서울 용인병) 의원 등이다. 이수혁 의원은 전북 정읍·고창 지역위원장에 임명됐지만, 출마 뜻을 접고 사퇴했다.

일부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도 있다. 김성수·이용득·이철희·최운열 의원이다. 이들은 지역위원장 신청도 하지 않았다. 한 의원은 주변에 "비례 한 번으로 족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불출마 의원 중 일부는 '출마'가 아니라 '추대'를 바라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비례 13명 중 8명 지역구 터닦기…일부는 '출마' 아닌 '추대'

비례 의원들은 상대당 후보와 경쟁에 앞서 당내 후보와 치열한 경선을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다. 현직 지역의원과 달리 지역위원장직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출마할 지역의 지역위원장이 총선을 준비한다면, 당내 경선 등을 통해 본선행 티켓을 따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비례 의원들은 험지 출마도 불사하고 있다. '험지라도 출마해야 공천을 받을 수 있다'는 논리가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김현권·제윤경 의원은 보수 색채가 강한 TK·PK에 도전장을 냈다. 수도권 출신 한 비례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우리당이 수도권을 싹쓸이 해 출마할 지역이 마땅치 않았다"며 "또 비례의원이 공천을 받으려면 어쩔 수 없이 험지에 출마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민주당 비례 의원 가운데 내년 총선에서 몇 명이 '귀환'할지도 관심사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소속 19대 비례대표 22명(의원직 상실 포함) 가운데 재선에 성공한 인사는 한정애(서울 강서병)·남인순(서울 송파병)·진선미(서울 강동갑)·도종환(충북 청주흥덕)·홍의락(대구 북을) 의원 등 5명이었다.

아울러 정치권에선 비례 의원들의 지역구 출마를 놓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전문성을 기반으로 국회에 진출한 이들이 의정활동의 연속성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옹호론과 비례제의 본질을 훼손한다는 비판론이 동시에 나온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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