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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인 넘긴 르노삼성…2018년 임단협 결렬


입력 2019.03.09 08:42 수정 2019.03.09 10:06        조인영 기자

20차례 협상에도 합의 불발…노조 인사 경영권 합의 전환 요청

닛산 로그 후속물량 배정 '불투명'

20차례 협상에도 합의 불발…노조 인사 경영권 합의 전환 요청
닛산 로그 후속물량 배정 '불투명'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르노삼성
르노삼성차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이 끝내 결렬됐다. 닛산 로그 후속 물량 배정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미래 수출 물량 배정을 위한 타결 기한이었던 지난 8일까지 노사간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고 9일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8일 늦은 밤까지 진행됐던 20차 본교섭에서 총 1720만원(실적 인센티브 1020만원+원샷보너스 7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2차 수정 제시안을 노조에 추가로 제안했다.

또 인력 충원,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설비 투자, 중식 시간 연장 등의 근무 강도 개선안과 함께 배치 전환 프로세스 개선안도 포함했다.

그러나 노조 집행부는 추가 인원 200명 투입, 생산 라인 속도 하향 조절, 전환 배치 등에 대한 인사 경영권의 합의 전환 요청 등을 협상 막판에 의제로 제시하며 사측의 수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측은 "전환 배치, 인원 투입 등 현재 협의로 돼 있는 인사 경영권을 노조 합의로 전환 요구하는 것은 부산공장이 리바이벌 플랜 후 지금까지 개선해 온 우수한 글로벌 경쟁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며 "향후 수출 물량 확보 경쟁에서의 경쟁력 저하 및 궁극적으로 부산공장의 고용 안정성까지 위협하게 만드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부터 9개월간 20차례 교섭을 진행해온 르노삼성 2018년 입단협이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향후 부산공장의 지속가능성은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일정 및 논의 사항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는 상태다.

당초 르노삼성은 오는 9월 생산 종료 예정인 닛산 로그 이후의 후속 수출 물량 배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기본급 10만667원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 집행부에 협조를 구해왔다.

부산공장 생산비용은 이미 르노그룹 내 전세계 공장 중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부산공장의 연간 10만대 수준 내수 생산 물량만으로는 2교대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르노삼성 노조는 이번 임단협 협상 중 부산공장에서 총 160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으며(2018년 10월 4일부터 2019년 2월 28일까지 42차례), 이로 인한 손실 금액은 총 1780억원에 달한다.

르노삼성 협력업체들 또한 본격적인 파업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이후 예상치 못한 휴업과 단축근무가 지속되면서 인력 이탈과 함께 약 11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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