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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아레나' 실소유주 600억원 탈세 의혹…경찰, 국세청에 고발 요청


입력 2019.03.09 11:19 수정 2019.03.09 11:22        스팟뉴스팀

국세청 아레나 실소유주 강 모씨 탈세 정황에 재조사 및 고발 '고심'

세무공무원·구청 관계자 등 상대로 전방위 로비 벌인 의혹도 수사

강남 유명 클럽 ‘아레나’ 탈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실소유주로 지목된 강모씨가 탈세의 주범이었던 정황을 포착하고 국세청에 고발을 요청했다.

9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은 아레나의 조세범 처벌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로부터 강씨를 고발해달라는 요청을 접수받고 재조사 필요성과 고발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강씨는 강남권 일대 유흥업소 10여곳을 운영하는 업계의 ‘큰 손’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강 씨는 자신이 클럽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부인해왔으나 경찰은 국세청이 고발한 서류상 대표 6명이 강씨의 지시를 받아 움직이는 사실상 ‘바지사장’에 불과하며 실제 탈세를 지시한 것은 강씨였다고 보고 입건 절차에 나섰다.

조세범 처벌법 위반 혐의는 국세청 고발이 있어야만 공소 제기가 가능하다. 국세청은 지난해 세무조사 끝에 아레나 대표들을 고발했지만, 강씨는 고발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찰은 또 아레나의 탈세 액수가 당초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확인된 260억원보다 훨씬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때문에 강씨가 전직 세무 관료를 통해 조사 축소를 목적으로 조사관들을 접촉했는지,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편 수사당국은 강씨가 세무 공무원 및 전·현직 구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전방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에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의혹의 중심에 선 아레나는 600억원대 탈세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인 7일부터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명목으로 영업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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