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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카드사' 수수료 갈등…막판 절충 속 계약해지 면할까


입력 2019.03.10 06:00 수정 2019.03.10 09:29        배근미 기자

계약해지 예고 D-day…KB국민카드 등 조정안 검토 후 수용 여부 회신키로

'업계1위' 신한카드 등 협상 진전 '아직'…불씨 vs 진통 끝 극적 타결 가능성도

KB국민카드 등 4개사, 현대차 조정안 검토한뒤 수용 여부 회신키로
'업계1위' 신한카드 등 협상 진전 '미진'…진통 끝 극적 타결 가능성도


ⓒ데일리안 ⓒ데일리안

카드업계의 수수료율 인상에 반발한 현대자동차가 당초 예고했던 가맹계약 해지기한인 10일이 다가왔다. 아직 공식적인 협상 타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으나 현대차가 카드사들에게 조정안을 제시한 이후 양측 입장이 조금씩 절충될 기미를 보이면서 이른바 카드사와 대형가맹점 간 갈등으로 대변되는 최악의 상황은 면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10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수수료율 인상과 관련해 기존의 강경한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절충안을 카드사에 제시한 상태다. 구체적인 수수료율안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당초 협상 과정에서 0.01∼0.02%p 정도로 동결에 가까운 수준까지만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현대차 측은 이번에 0.04∼0.05%p 인상하는 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협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협상을 둘러싼 카드사들의 상황은 저마다 다르다. KB국민·현대·BC·하나카드 등 4개사는 조정안을 신중하게 검토해 수용 여부를 회신하기로 했다. 특히 KB국민카드와는 계약 해지 예정일로 통보된 오늘(10일)까지 현대차와 수수료율 협상 관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BC카드는 오는 11일까지 입장 표명에 나서기로 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10일까지 협의를 마치기로 하고 고객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가맹점 계약해지는 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수수료율 인상 수준에 대한 세부 조율 등을 거쳐 협상을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나 삼성, 롯데카드 측에서는 아직까지 유의미한 협상 진전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때문에 협상 불발에 따른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지만 계약해지 예고 당일인 이날까지 가맹계약 해지 및 이에 대한 고객 안내 역시 전해지지 않고 있다는 측면에서 일단 우려했던 대규모 카드 결제 거부 사태까지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소비자들의 결제패턴에 즉각 영향을 미치는 대형마트 등 일반생활업종과 달리 자동차를 구매하기까지는 보통 한 달 이상의 시일이 소요된다”며 “당장 가맹계약 해지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가시화될 가능성도 크지 않은 데다 양측 모두 최악의 상황을 면하고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시간을 더 필요로 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한편 카드사들은 이에앞서 홈쇼핑과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사들과도 속속 협상 타결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쇼핑 3사와 수수료 협상을 타결한 데 이어 이베이(지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과도 수수료율 협상을 마무리지으면서 통신사 등 등 다른 대형가맹업종과의 협상에도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 또한 적지 않다.

카드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대형사가 수수료 협상을 타결하면 다른 카드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수료 협상을 타결하는 것이 일반적인 협상 수순"이라며 “다른 대형가맹점들과의 협상에도 속도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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