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환자 사망·지하철 운행중단…베네수엘라 정전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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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3월 24일 20:56:36
    투석환자 사망·지하철 운행중단…베네수엘라 정전피해 잇따라
    외신, 베네수엘라 투석치료 못 받은 환자 집단 사망 및 지하철 중단
    정전사태 격화 시위대-정부 마찰도 빚어져…7일 전국 14개주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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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3-10 16:00
    스팟뉴스팀 (spotnews@dailian.co.kr)
    정국 혼란 속 베네수엘라 내 정전사태가 연일 지속되면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이 사망하는 등 시민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BBC방송과 AFP통신 등 외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연이어 발생한 정전사태로 투석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 15명이 숨졌으며, 수도 카라카스의 시내 지하철 역시 며칠째 운행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또 일부 병원에서 인공호흡기가 작동하지 않아 환자 한 명이 숨졌고 환자 가족들이 비상 발전기가 있는 의료 시설로 환자들을 옮기려는 과정에서 아수라장으로 변하기도 했다. 카라카스 어린이 병원은 발전기가 멈춰 병원 직원들이 밤새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해야 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변전소가 '미국의 지원과 도움'으로 공격당했다면서 "우리는 증거를 갖고 있고 그들은 책임을 물게 될 것"이라며 정전사태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번 대규모 정전 사태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지난 수년간 전력발전 시설에 충분한 투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마두로 정권의 만성적인 투자 부족을 비판하고 나섰다.

    같은 날 카라카스에서는 정전사태로 격화된 반정부 시위대와 이를 진압하려는 경찰 간의 마찰도 빚어졌다. 시위에 참여한 과이도 국회의장은 지지자들을 향해 "거리로 나와 연대하며 모이자"며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를 촉구했다.

    한편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7일 기준 전국 23개 주 가운데 15개 주에서 정전이 발생해, 교통이 마비되는 등 극심한 혼란을 빚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24시간여 만에 전력공급이 재개되기도 했지만, 아직도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곳에서는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데일리안 = 스팟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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