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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심층수, 먹는물 탈피 4000억원 대 융복합 산업으로 육성


입력 2019.03.11 11:14 수정 2019.03.11 11:17        이소희 기자

해수부, 제3차 해양심층수 기본계획 발표…도입기→성장기로 진입, 산업인프라 확충

해수부, 제3차 해양심층수 기본계획 발표…도입기→성장기로 진입, 산업인프라 확충

해양수산부가 해양심층수의 개발과 새로운 정책 로드맵 마련해 2023년까지 관련 산업 규모를 4000억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2017년 기준 해양심층수 산업규모가 1525억원임을 감안하면 2.5배가 넘는 목표 설정으로, 해수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수자원 활용, 청정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와 웰니스 문화의 확산 등 해양심층수에 대한 새로운 개발 수요는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수부는 이 같은 정책방향을 담은 향후 5년간 해양심층수 산업의 로드맵이 될 ‘제3차 해양심층수 기본계획’을 수립해 11일 발표했다.

이번 제3차 기본계획(2019~2023년)에는 제2차 기본계획의 이행평가 결과와 기후변화·웰니스(Wellness) 문화 확산 등 해양심층수 자원의 활용여건, 산업환경 변화에 따른 시장 전망, 수요자의 요구 등을 고려한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행복(happiness)·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

해양심층수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구축 ⓒ해수부 해양심층수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구축 ⓒ해수부

해수부는 현재 국내 해양심층수 산업에 대해 직접 매출의 증가, 기업의 당기수익 현황 등을 고려할 때 산업의 도입기에서 성장기로의 진행 단계로 진단했다.

또 개발업체 직접매출과 활용산업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먹는 물 제조에 편중(72.8%)된 구조로 제품군이나 유통망 확대 등은 여전히 미흡해, 미네랄을 활용한 기능성‧고부가가치 상품개발, 시설‧기능 집적화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해양심층수의 가치 제고를 통한 혁신성장 실현’을 비전으로 ▲산업 인프라 확충 ▲제품군 다변화 및 신산업 개척 연구개발 확대 ▲산업경쟁력 및 자생력 제고 ▲선제적 자원 및 환경 관리 등 4대 전략과 13개 중점 추진과제 등을 제시했다.

우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시너지 창출과 저변 확대에 주력한다.

올해 12월 강원도 고성군에 준공 예정인 ‘해양심층수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 기업 지원, 관광·레저, 판매·홍보 등 시설이 집적된 ‘융‧복합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장기적으로 해양심층수 개발이 가능한 동해안 인근 시‧도와 물 산업과 관련된 지자체까지 산업이 확장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정보 공유와 신규 유통망 확보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개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해양심층수 관리기사(가칭)’ 신설 추진 등을 통해 체계적인 산업지원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먹는 물 위주에서 탈피해 해양심층수의 활용 다변화를 위한 신산업 개척과 연구개발 확대에도 나선다.

아울러 타 사업과의 기술 융‧복합을 통해 해양심층수 관련 산업군을 확대해 미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융·복합 스마트팜(농산물)과 연계추진하거나 스마트 오션팜(해조류) 조성기술 개발, 해양 신재생 에너지(태양광‧풍력‧파력‧조류발전 등) 사업과 연계한 해양심층수 냉난방기술의 보급‧확대 및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영양염 등을 활용한 해중림 조성을 통해 갯녹음 방지 등이 추진된다.

취수시설 등이 갖추어진 울릉도 등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역 농수산물 유통‧저장을 위한 신선물류체계(콜드체인)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해양심층수 미네랄과 이를 활용한 제품의 기능성 입증 등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료소재 등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을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해양심층수 관련 제품의 소비 확대를 위해 체감도가 높은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와 취‧배수 해역에 대한 적정 면허관리와 수질관리 등 해양환경 감시체계를 더욱 견고하게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도 마련했다.

해수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계획을 업‧단체 간담회 등을 거쳐 3월 말 실시계획 수립과 시행절차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최준욱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제3차 기본계획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22일부터 해양심층수처리수제조업이 신설되면 신규기업의 진입과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해양심층수 산업이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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