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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검찰, '김정남 살해 혐의' 인도네시아 여성 전격 석방


입력 2019.03.11 19:48 수정 2019.03.11 20:30        스팟뉴스팀

현지 사법당국,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 '아이샤' 살인혐의 기소 취하·석방

'김정남 살해 사건' 종결 방향로 잡은 듯…현 총리, 북한과 관계개선 속도

말레이시아 검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인도네시아인 여성을 전격 석방했다.

11일 오전 말레이시아 검찰은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에 대한 살인혐의 기소를 취하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 고등법원 역시 별도의 무죄선고 없이 시티 아이샤를 석방했다. 이에대해 인니 정부는 말레이시아 정부 측에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사법당국은 이번 기소 취하 및 석방 결정의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아이샤와 함께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온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도 조만간 같은 방식으로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도네시아 여성 석방 결정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두 여성에 대한 기소를 취하하는 방식으로 사건을 종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관측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현지 형법이 고의적 살인에 대해 예외 없이 사형을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만큼 유죄 판결이 날 경우 인도네시아, 베트남과의 갈등이 불가피한 측면이 높다. 또 반대로 무죄 판결이 날 경우 북 정권을 암살 배후로 지목하는 모양새가 돼 북한 측의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집권한 마하티르 모하맛 현 총리는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복원하겠다며 관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북한이 김정남의 시신 인도를 요구하며 북한 내 말레이시아인을 억류하는 사건이 벌어진 이후 외교 관계가 사실상 단절됐지만 그 이전까지 북한의 전통적 우방으로 꼽혀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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