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SBS '8뉴스' "승리 카톡 연예인은 정준영"


입력 2019.03.11 20:55 수정 2019.03.12 06:48        부수정 기자

SBS '8뉴스' 단독 보도

"피해 여성 10명 추정"

가수 정준영이 여성들과 성관계한 영상을 몰래 찍어 지인들과의 단체 채팅방에 공유해왔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연합뉴스 가수 정준영이 여성들과 성관계한 영상을 몰래 찍어 지인들과의 단체 채팅방에 공유해왔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연합뉴스

SBS '8뉴스' 단독 보도
"피해 여성 10명 추정"


가수 정준영이 여성들과 성관계한 영상을 몰래 찍어 지인들과의 단체 채팅방에 공유해왔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11일 SBS '8뉴스'는 빅뱅 승리의 성접대 알선 의혹을 다뤘다. 이날 승리는 남성 가수 2명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 여성을 몰래 찍은 불법 영상물(일명 몰카)을 공유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SBS '8뉴스'는 "승리와 함께 이야기했던 연예인들이 확인됐다"면서 "그들이 나눈 대화 내용을 분석한 결과 한 유명 연예인이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볼 수 있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대화 내용이 조작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고, 더 이상 피해를 막기 위해 실명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정준영의 실명을 보도하는 이유를 밝혔다.

SBS는 "2015년 말부터 10개월간 정준영이 몰래카메라 영상을 찍어 이를 공유하고, 채팅방 멤버들과 나눈 대화 자료를 입수했다. 해당 대화방에는 가수 최씨 등이 유포한 불법 촬영도 다수였다"고 전했다. 피해 여성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가 공개한 메시지에서 정준영이 "성관계했다"며 자랑하면 단톡방 멤버들은 곧장 "영상이 있느냐"고 물어봤고, 이어 정준영은 곧바로 영상을 채팅방에 올렸다.

아울러 "상가에서 만나자마자 (성관계) 했다", "난 쓰레기ㅋㅋㅋㅋ" 등 충격적인 메시지를 아무렇지도 않게 올렸다.

정준영은 또 비슷한 시기, 룸살롱 여성 종업원의 신체 부위도 찍어 퍼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죄책감이나 문제의식은 찾아볼 수 없었고 여성을 물건 취급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한 피해 여성은 정준영이 성관계 영상을 지인들과 공유한 것을 알고도 유출을 우려해 신고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성은 뉴스를 통해 "처벌을 원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준영의 소속사는 SBS '8뉴스'에 "정준영이 긍정도 부정도 안 했다. 촬영 때문에 해외 체류 중으로, 귀국하는대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정준영은 2016년 9월 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당시 정준영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한편 '8뉴스'에는 이른바 '승리 카톡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최초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의 인터뷰도 담겼다.

방 변호사는 "자료를 다 보고 나서 느낀 건 한국형 마피아, 대한민국에서 사실 지금 이런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단 것에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누군가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한 자료였고 이건 변조 가능성이 없는 포렌식 자료라고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